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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혼' 이재욱 "무덕이·낙수·진부연, 매번 새 사랑에 빠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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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WS
연예 댓글 0건 작성일 23-01-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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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사진 출처: 연합뉴스)
이재욱 (사진 출처: 연합뉴스)

배우 이재욱(25)이 tvN 드라마 '환혼'에서 애교 많은 강아지 같은 '멍뭉미'와 적을 무참하게 쓰러뜨리는 냉혹함을 오가며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재욱은 주인공 장욱 역을 맡아 철없는 부잣집 도련님 같다가도 주어진 운명에 책임을 다하는 어른스러움을, 좋아하는 이를 짓궂게 놀리며 웃다가도 위기의 순간에는 자신의 편을 지키는 듬직함을 보여주며 반전 매력을 뿜어냈다.

드라마 종영을 앞둔 지난 5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이재욱을 만났다. 1년간 촬영한 작품을 마치고 홀가분해 보이던 얼굴은 연기에 대해 답변할 때는 사뭇 진지하게 변했고, 촬영장 분위기나 가벼운 이야기를 할 때는 장난기가 묻어났다.

이재욱은 장욱에 대해 "성격적으로 나와 비슷한 캐릭터"라며 "장욱을 연기하면서 원래 제 모습이 그런 건지, 장욱이 제 안에 들어오니 그런 모습이 나오는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극 중 친구가 고민 상담을 하면 "별일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점이나, 심각한 상황에 "왜 그래"라고 묻지 않고 "어떻게 해줄까"라고 말하는 모습이 닮았다고 했다.

판타지 사극인 '환혼'은 총 30부작으로 파트1과 파트2에서 여주인공이 바뀌면서 화제가 됐다.

파트1은 장욱이 낙수의 혼이 든 무덕이를 스승으로 두고 술법을 익히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파트2는 무덕이가 사라진 뒤 나타난 새로운 인물인 진부연(고윤정)과의 로맨스가 펼쳐졌다.

이재욱도 처음에는 여주인공 변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몰랐지만, 감정이입 등 연기할 때 어려움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그는 "무덕이, 낙수, 진부연 이 세 캐릭터를 떠나, 장욱이 매번 새로운 인물과 사랑에 빠진다고 생각했다"며 "(상대가 바뀔 때마다) 완전 다른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 배우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정소민은 워낙 작품을 많이 한 선배여서 현장에서 노련했고, 고윤정은 현장에서 힘들 때도 웃음을 잃지 않아 힘이 많이 돼 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중간에 여주인공이 바뀐 탓에 장욱-무덕이 커플을 응원하던 시청자들은 '진부연과 바람피우는 것 같다'는 등 아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진부연의 정체가 미스터리해서 혼란스럽다는 평가도 있었다.

"파트2는 3년이 지난 후의 이야기에요. 3년간 힘들어하고 암울했던 감정들이 부연이를 만나면서 풀어졌다고 생각했어요. 그 간극을 주려 했는데, 잘 전달되지 않았다면 제가 부족한 탓이죠."

이재욱은 장욱은 무덕이와 진부연 중 누구를 더 좋아하느냐는 질문에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드라마에서는 부연이와 행복한 결말을 맞았으니, 그 커플이 앞으로 잘 살길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 한 명에 포커스를 맞췄다기보다는, '조영'(낙수의 본명)이라는 인물 안에 든 영혼을 모두 사랑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파트1과 파트2에서 바뀐 건 여주인공뿐만이 아니다. 장욱의 분위기도 180도 달라졌다. 파트1에서 밝고 쾌활하던 장욱은 낙수의 칼에 죽었다 부활한 파트2에서 어둡고 차가운 분위기를 뿜어낸다.

이재욱은 "장욱은 파트1과 파트2에서 완전히 다른 인물"이라며 "파트1이 잔망스럽고 모든 것들을 유하게 넘기려고 한다면 파트2에서는 단호하고, 무슨 일이든 철저하게 본인 의지대로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형적으로도 변화를 주려고 파트2 촬영 전 일주일간 음식을 거의 먹지 않으면서 살을 뺐다"며 "파트2 때는 촬영이 아닐 때도 현장에서 장난스러운 말투를 쓰지 않고 굉장히 딱딱하게 말투를 바꾸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사실 이재욱은 처음 '환혼' 캐스팅 제안이 왔을 때는 거절했다고 했다. 거대한 세계관을 가진 판타지물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대호국, 송림, 천부관 등 이런 개념을 정립시키는 것 자체가 아주 어려웠다"며 "두 번째 제의가 왔을 때는 '나 도전하는 사람이었지, 해봐야 하지 않겠어'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도전을 즐기는 편이라는 이재욱은 2018년 12월 드라마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천재 해커 악역, 순정남, 약혼자를 버린 나쁜 남자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제가 가진 여러 가지 면모를 단기간에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을 꺼내 보고 싶어요. 제가 '어덜트 페이스'(노안)이어서 30대 역도 해보긴 했는데, 나이의 무게감 자체가 느껴지는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웃음) 저는 쉬지 않고 일할 거예요. 차기작도 새로운 도전이겠다 싶은 장르들 선택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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