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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연시 약 열흘간 1만7천편에 달하는 대규모 항공편 결항 사태를 일으킨 사우스웨스트항공에 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이 부과됐습니다.

연방 교통부는 어제(18일) 사우스웨스트항공에 벌금 1억4천만달러를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와 올해 초까지 1만6천900편의 항공편을 취소하고 200만 명의 승객에게 피해를 준 운항 장애와 이에 관한 승객들의 문의에 제대로 응대하지 않아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한 데 대한 징계 조치입니다. 

조사 결과 당시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여행객들이 대체 항공편 예약과 숙박시설을 찾느라 큰 고생을 했습니다. 

하지만 사우스웨스트항공 고객서비스 콜센터는 과부하가 걸려 전화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였고 항공편이 변경·취소될 경우 문자나 이메일을 통해 고객에게 알려야 하지만, 고객 상당수가 알림을 전혀 받지 못했고 잘못된 내용을 전달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편 연방 교통부는 이번에 부과한 벌금 액수가 이전에 소비자보호법 위반 사례에 부과한 최대 벌금액보다 30배나 더 큰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새로운 선례가 될 것이며, 항공사가 고객 응대에 실패한다면 모든 권한을 동원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말했습니다. 

연방 교통부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이미 해당 승객들에게 6억달러의 환불 및 보상금을 지급했으나, 이번에 부과한 벌금 중 9천만달러는 향후 피해 승객에 대한 보상 기금을 조성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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