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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텍사스의 숨은 보석 ‘Palo Duro Canyon Stat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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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문화 댓글 0건 조회 990회 작성일 23-06-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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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늦게 달라스(Dallas)에서 6시간 운전을 하여 텍사스의 끝에 위치한 도시인 인구 20만의 카우보이 도시 아마릴로(Amarillo)에 도착하여 여장을 늦게 풀었기 때문에 팔로 듀로 캐년 주립공원(Palo Duro Canyon State Park)으로 가기로 한 오늘 아침여정은 모두들 피곤이 쉽게 가지 안았습니다. 그렇지만 모두들 서둘러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Palo Duro Canyon State Park으로 갈 준비를 서둘렀습니다.

왜냐하면 오늘의 일정은 계곡을 잠시 방문한 후 아웃도어 뮤지컬 ‘텍사스’를 관람한 후에 다음 여정인 뉴멕시코(New Mexico)의 산타페(Santa Fe)까지 운전을 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눈을 비비며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오늘 점심에 먹을 밥을 호텔에서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한 분이 내가 어제 출발할 때 자동차에 짐을 실으며 전기밥솥을 떨어뜨려 박살냈다고 투덜거리며 밥이 제대로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전기 밥솥에서는 토실토실하게 새하얀 밥이 오늘 점심을 풍족하게 채울 준비를 하며 우리는 짐을 다시 차에 실었습니다.

아마릴로 다운타운에서 27번 하이웨이를 타고 20분 정도 운전을 하여 남쪽으로 내려가 출구 106번에서 나가면 도로217번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서 왼쪽으로 턴하여 동쪽 방향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대 초원을 15분 정도 운전을 하다 보면 도로 오른쪽으로 계곡이 전혀 있을만한 곳으로 여기지 못하는 곳에 땅이 푹 꺼져 있는 곳이 조금씩 눈에 들어옵니다. 구름 한 점 걸릴 곳 없어 보는 이 마저 피곤하게 만들었던 텍사스 평원 가운에 이렇게 큰 계곡이 있을 줄은 감히 생각을 하지 못했던가 보다. 

잠시 후 공원 입장료를 지불한 후 공원 입구를 지나 비로소 Palo Duro Canyon State Park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첫 번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계곡의 웅대함, 120마일(193킬로미터) 길이에 20마일(32킬로미터)의 너비, 그리고 800피트(243미터)의 깊이를 자랑하는, 미국에서는 그랜드 캐년 다음으로 큰 광대한 계곡이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텍사스에 살면서 이렇게 멋진 곳이 이곳에 있다는 것을 감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이번 여행의 첫 단추에서 그 동안 텍사스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이국적인 경험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망대 옆으로 기념품 가게가 절벽위로 조심스레 솟아있고 그 안으로 들어가면 좀더 시원하게 계곡의 역사와 더불어 그곳을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운전하여 계곡 밑에까지 내려갈 수 있는데, 그곳에는 수많은 세월을 물줄기와 거센 바람에 수없이 깎인 이름 모를 기암절벽 사이로 수많은 캠핑장소와 성벽처럼 절벽을 감싸며 지어진 캐빈들, 광활한 미국의 동서를 가로질러 미시시피강까지 이르는 Red River의 지류들이 계곡 곳곳을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작은 지류들이 계곡을 깎아 이렇게 큰 계곡을 형성할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만큼 계곡의 장대함은 우리를 압도합니다. 

Palo Duro Canyon State Park을 거처 가는 곳이 아니라 캠핑을 목적으로 이곳에 온다면 이곳 웹사이트를 통하여 캐빈이나 캠핑장소를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매년 6월부터 8월까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곳의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뮤지컬 ‘Texas Outdoor Musical Drama’를 관람할 수 있는데, 스케줄 속에 공연일정을 여행의 한 부분으로 두어 이곳을 방문하면 보다 더 알찬 여행을 즐기게 될 것입니다.

계곡의 장대한 풍경에 넋을 잃고 있다 보니 벌써 점심시간입니다. 어제 달라스를 출발하면서 회원중의 한 분이 정성껏 준비한 오늘 점심 메뉴가 기대됩니다. 저녁에는 뮤지컬을 보고 다음날 아침 일찍 뉴멕시코의 산타페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아마릴로를 떠나 1시간 정도만 운전을 하면 뉴멕시코로 접어드는데, 내가 미국에서 가장 사랑하는 도시인 산타페를 간다는 생각에 장거리 운행은 그리 힘들지 않을 듯싶습니다. 

 

오종찬

·작곡가

·KCCD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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