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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Boston Mountains Scenic Loop에서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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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문화 댓글 0건 조회 567회 작성일 23-10-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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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 보면 여행이라는 스승을 통해 늘 자신을 돌아보고 인정하게 되면 나를 사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엎드려 고개를 숙이면 더 많이 보이는 게 여행의 기쁨인 것처럼 말입니다. 차창을 소리 없이 스쳐 끝없이 펼쳐지는 풍경들 속에서 인생이라는 긴 여행 속의 나 자신을 발견하고 무엇보다 나의 설 자리를 알고 나의 나아갈 길을 알고 나의 본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여정과는 상관없이 우연히 발견한 멋진 풍경들, 잠시 커피 한잔의 여유로 여행의 피로를 날려버릴 수 있는 멋진 카페를 발견하여 잠시 머무를 때의 기분이란 ‘사람이 여행을 하는 것은 도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행하기 위해서이다’ 라는 괴테의 말이 맘에 다가옵니다.

미조리의 조그만 도시 브랜손(Branson)을 향하는 길에 특히 가을에 한 번쯤은 지나가봐야 한다는 멋진 도로 Boston Mountains Scenic Loop로 가기 위해 71번 도로로 여행의 일정을 이탈하였습니다. 

오클라호마 주에서 알칸소로 막 넘어선 40번 하이웨이에서 12마일 정도 동쪽으로 가면 이곳에서 북쪽으로 Ozark National Forest를 관통하는 49번 하이웨이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을 따라 북쪽으로 운전을 하다 보면 Scenic Drive란 사인과 함께 오른쪽으로 71번 Scenic Drive 사인이 나옵니다. 

하이웨이 출구 29번 도로로 빠져 나와 282번 도로를 만나 5분 정도 운전을 하면 Boston Mountains의 중턱을 돌아 해발 2000피트 이상을 드라이브하는 71번 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서 시작되어 Fayetteville로 이어지는 1시간 정도의 멋진 드라이브는 잠시 여러분의 여행을 쉬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Ozark National Forest를 따라 꾸불 꾸불 이어지는 71번 도로의 여행, Boston Mountains Scenic Loop라고 불려지는 이곳은 저 멀리 보이는 Boston Mountain을 바라보며 계절의 깊은 연민을 품은 커다란 뭉게구름을 가슴속 깊이 품은 Lake Fort Smith를 옆에 끼고 구비 구비 돌아가는 풍경은 브랜손까지의 먼 여생에 단비와 같이 내려오는 풍요로움의 연속입니다. 

Lake Fort Smith를 끼고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Lake Fort Smith State Park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다른 여행 일정 가운데서는 빡빡할 수 있지만 특별히 등산을 위해 이곳을 여행할 수 있다면 Boston Mountain을 등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캐빈을 예약하여 낚시와 카약, 수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으며 등산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곳에서 Boston Mountain을 등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Boston Mountains Scenic Drive는 알칸소 대학(University of Arkansas)이 있는 알칸소 주의 교육과 문화의 도시 Fayetteville에서 끝나게 되는데 이곳은 알칸소 대학이 있는 곳이라 일년 내내 젊음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여행의 지친 발걸음을 산과 어우러지는 조그만 도시의 한복판에서 잠시 내려놓으시기 바랍니다. 라이브 음악과 젊음이 넘쳐나는 알칸소 대학 옆 W Dickson Street에 들려서 저렴하게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며 여정을 쉬었다 가는 것도 멋진 여행의 한 부분일 것입니다. 

어는 누구 하나 아는 사람은 없지만 스쳐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은 여행자에게는 그저 한없이 반가운 친구인 것입니다. 

Dickson 거리에서 맞이하는 수많은 사람들, 이름도 없이 라이브 음악에 열중하는 젊은 뮤지션들을 바라보며 온통 낯선 세계, 이방인들의 얼굴이지만 그들과 같이 인생이란 장대한 여행의 숨결을 같이 한다는 생각을 하니 나는 수많은 길 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이라고 생각 할 때가 많았지만 이 순간들이 나를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행복한 시간인 것입니다.

 

오종찬

·작곡가

·KCCD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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