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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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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단체급식이나 캠핑장에 가면 꼭 등장하는 친숙한 음식. 카레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조리 방법에 있어서 라면만큼이나 심플한 카레라는 음식은 카레 혹은 커리로 불리우고 있는데요. 집에서 먹을때는 ‘카레’, 인도음식 전문점 같은곳에서 먹을때는 ‘커리’라고 고쳐 부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다르게 부르게 된걸까요. 결론적으로 ‘카레(カレ)’는 ‘커리’를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입니다. 콜린 테일러 센의 저서 <커리의 지구사>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때 개항장의 일본인 거류지를 중심으로 카레요리를 파는 서양식당 운영되면서 카레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은 쌀밥 위에 카레를 끼얹어 먹는 이른바 ‘카레라이스’를 고안해 즐겨 먹었고, 이 표현도 이때 일본에서 전해졌다고 합니다.
이 시대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커리’보다는 ‘카레’라는 표현이 더 익숙해졌으며 실제로 ‘카레’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커리는 딱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는 많은 매력을 지닌 음식입니다.
그 이름도 나라마다 ‘커리’, ‘카레’, ‘카리’, ‘캥’ 등으로 다양합니다.
‘커리(Curry)’의 어원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남부 인도 언어인 타밀어로 ‘소스’라는 의미의 ‘카리(kari)’에서 당시 인도를 통치하던 영국인들에 의해 ‘커리(Curry)’로 영어화되면서 변형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어원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인도에서 소스가 들어간 요리는 모두 커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설명해야 한다면 ‘향신료들의 집합체’ 정도로 보는 것이 적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일본, 한국, 인도의 카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본의 카레는 영국에 의해서 일본으로 넘어갔습니다.
19세기 일본 해군은 인근 항에 정박한 영국 해군을 통해 커리를 접했으며 커리가 영국 해군의 남성미를 상징하는 건강식으로 입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이 때부터 일본 해군의 공식 메뉴가 됐고, 본토까지 상륙하게 되며 ‘카레’로 부르게 됐습니다. 일본에서 카레가 국민음식이 된 것도 시판용 카레가 등장하면서 부터였습니다.
일본식 카레는 애초 영국식 커리 가루에 밀가루와 버터를 볶아 만든 ‘루’를 사용해 좀 더 걸쭉하게 만듭니다.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게 본래의 강한 향신료는 빼고 새롭게 태어나게 된것입니다. 특히 사과와 꿀을 넣어 달콤하게 만든 바몬드 카레를 개발하여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바몬드는 버몬트라는 미국의 지명에서 나온말. 버몬트 건강법(간단히 말하자면 사과식초와 벌꿀을 먹으면 건강해 진다는 이론)이 일본에서 유행했기 때문에 가져다 붙인 말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카레는 1940년 말 ‘S&B’와 ‘하우스 카레’ 등 일본 제품이 소개되며 카레라이스의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이후 대중화된 것은 일본과 비슷하게도 오뚜기의 분말 즉석카레 등장 때문이었습니다. 카레가 전파된 초창기에는 부자들만 먹는 비싸고 귀한 음식이었으나, 1981년 분말가루에 이어 3분 카레를 내놓으면서 어디서든 끓는 물만 있으면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이 되었습니다.
한국 카레는 화사한 노란빛이 특징입니다. 이는 강황 가루의 양을 늘렸기 때문인데요. 향신료의 맛이 다른나라에 비해 약한것이 특징입니다. 김치나 깍두기를 함께 곁들여야 맛이 완성된다는 점에 있어서 다른 나라의 카레보다 순한맛으로 변형된게 아닐까 합니다.
원래 카레의 색은 들어가는 향신료의 배합에 따라 빨간색, 갈색, 초록색 등으로 다양합니다. 인도의 카레가 그러합니다. 인도의 정통 커리에는 고기, 채소 등을 넣고 정향, 계피, 커민, 코리앤더, 후추 등 10여 가지 향신료를 섞은 ‘마살라’를 기본양념으로 베이스 한 뒤 다른 향신료들을 더 첨가하여 다양한 색을 띈 커리를 만듭니다.
요거트를 넣으면 코르마, 버터가 들어가면 마크니라는 커리가 되는등 무궁무진한 종류를 만들어 내는것이 인도의 카레입니다.
서로 비슷하면서도 나라마다 개성이 분명한 카레. 이번주는 경험해 보지 않았던 카레 종류에 도전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Hmart 이주용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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