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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삼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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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무더운 날씨에 우리의 에너지를 채워질 수 있는 한국의 대표 여름 보양 음식, 삼계탕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2019년 3월 중동지역의 나라중 하나인 UAE로 한국의 삼계탕 1,200봉, 약 1톤이 처음으로 수출되었습니다.
종교적으로 식문화에 엄격한 나라에 닭고기 음식을 수출했다는 사실은 당시 꽤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닭고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종교나 다른 제약없이 먹을 수 있는 재료로 여겨졌기에 가능했다고 볼수도 있지만, 동시에 한국 음식의 위상이 높아진 부분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삼계탕의 등장 배경은 한국의 날씨에 있습니다. 조상들은 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음력 6월과 7월 사이 초복, 중복, 말복에 닭고기로 지친 몸을 보신하기 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즐겨 먹던것이 바로 백숙입니다. 백숙이라는 음식은 사전적의미로 고기나 생선 따위를 양념을 하지 않고 맹물에 푹 삶아 익힌 음식’ 입니다. 이렇듯 삼계탕은 특정 재료가 들어간 일종의 백숙이라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즐기는 삼계탕, 즉 인삼을 넣고 찹쌀과 함께 끓이는 요리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17년입니다. 방신영이라는 인물이 쓴 ‘조선요리제법’이라는 요리책에 “닭을 잡아 내장을 빼고 발과 날개 끝과 대가리를 잘라 버리고 뱃속에 찹쌀 세 숟가락과 인삼 가루 한 숟가락을 넣고 쏟아지지 않게 잡아낸 후에 물을 열 보시기쯤 붓고 끓이라”라는 요리법이 등장합니다.
여기에서 최초로 인삼 가루를 넣어 닭 요리를 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본격적으로 삼계탕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것은 1920년대 일제 강점기 시절입니다.
조선 총독부는 1920년대 이후 전국의 농촌에 부업으로 양계를 권장했는데, 양계의 목적은 계란 생산이었습니다.
유럽 미국 일본의 좋은 닭을 보급해 질 좋은 계란을 생산하도록 유도했죠. 이후 1925년 한 해에만 전국적으로 약 1,000만 마리의 닭을 잡았다는 기록이 있기도 합니다.
이때부터 조선에서는 폭발적으로 닭고기 소비가 증가했고, 그렇게 한국에서 닭볶음탕, 찜닭, 닭백숙 등 다양한 닭고기 요리가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인삼을 넣은 ‘계삼탕’이라는 정식 명칭으로 음식점 메뉴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중반입니다. 여기에는 음식점의 영업 전략이 담겨 있습니다.
고려 시대 이후로 한반도에서 재배되는 인삼은 고려 인삼이라 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음식점의 입장에서 어차피 한반도에서 재배된 인삼을 넣는 것이고, 전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인삼을 넣는 요리라면 굳이 백숙이라고 부르는 것보다는 계삼탕이라고 부르는 것이 고객을 끌어들이기 수월했을 것이라 추측됩니다.
여기에 조선 시대부터 조정이 직접 관여했던 인삼 재배를 1965년부터 민간이 자유롭게 재배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인삼 보급량이 많아졌습니다. 결국 1960년대 후반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닭국 또는 닭백숙을 팔던 음식점들은 삼이 주재료다 하여 삼계탕이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닭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인삼을 전면에 내세워 일반인도 고려 인삼이 들어간 보양식을 먹을 수 있다는 홍보 전략을 세웠던 것입니다. 우리가 삼계탕을 더운 복날에 먹으면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삼계탕처럼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땀 배출량이 높아지고, 혈액순환이 잘 되면서 시원함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여름철 찬 음식으로 인해 떨어진 면역력을 따뜻한 기운의 닭고기와 인삼으로 인해 향상 시켜줍니다.
복날엔 삼계탕 외에 추어탕 등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먹는 이유도 이와 비슷한 원리입니다. 이처럼 무더위에 버틸 수 있는 에너지와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맛있는 음식인 삼계탕은 고마운 음식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감사합니다.
Hmart 이주용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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