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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경/제/칼/럼] 최대 은행실패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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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세무회계 댓글 0건 조회 1,239회 작성일 23-03-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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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15년전에 서브 프라임 모게지 사태에 리만브라더스가 파산한 사건은 우리 모두의 기억에 생생하다. 

당시 미국의 4대 은행 중 하나였고 2007년 미국 부동산 가격의 버블이 꺼지면서 대규모 손실을 입었고, 결국 2008년에 파산했다. 

근자에 2008년이후 최대 은행실패가 일어났다. 통상적으로 스타트업을 상대로 하는 캘리포니아 지역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결국 무너져 2008년 이래 미국 최대의 은행 실패를 기록하였다. 모회사 SVB파이낸셜그룹의 주식은 거래가 일시 중지되고,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국은 성명서에서 유동성 부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한다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리인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하였다. 

이에 FDIC와 연준은 SVB 사태가 번지지 않도록 은행 예금 보호를 위한 펀드 조성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주 CBS 인터뷰에서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고 자본이 충분하다고 강조하면서, 당국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투자자 구제보다 예금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CNBC는 대규모 인출 사태에 직면한 SVB파이낸셜그룹이 자본 확충 시도에 난항을 겪자 회사를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하고 있으며, 대형 금융기관들이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로 인해 60% 급락했던 SVB파이낸셜 주식은 지난주 금요일 오전 63% 폭락한 뒤 거래가 중단되었다. 

가상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가 청산을 선언하고 SVB마저 쓰러지자 월가는 더 큰 위기의 예고편일 수 있다는 두려움에 휩싸인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어 보인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의 더 큰 우려는 SVB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대형 은행들보다 상대적으로 소형 은행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월요일 오전 뉴욕증시가 열리기 전에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 금융 시스템이 튼튼하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은행주는 급락을 이어가고 있다. 

대통령은 연설에서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다고 믿어도 좋다고 하면서 예금은 필요할 때 은행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러면서 SVB와 시그니처 은행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하였고, 두 은행에 돈을 예치한 모든 고객들은 예금 보호받을 수 있고 지금부터 당장 돈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하였다. 

다만 이들 은행에 투자한 사람들은 위험을 알고도 투자했기 때문에 보호 대상이 아니라며 그것이 자본주의 작동 원리라는 지적도 함께 하였다. 또한 의회와 규제당국에게 이같은 종류의 은행 실패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은행 규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의 적극적인 위기 차단 노력에도 불구하고 은행주는 주초 매도세를 이어가고, 관련한 은행지수는 장중 13% 이상 빠지면서 2020년 3월이후 최대폭 하락하였다. 

잘 알려진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한때 각각 85%, 79% 폭락하였고, 온라인 증권사 찰스슈왑은 SVB 사태에 따른 변동성을 감당할 유동성이 충분하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 애썼지만 장중 한때 23% 하락하였다. 

한편 골드만삭스가 SVB로부터 파산 전에 유동성 제공을 위해 평가손실이 누적된 증권을 매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여 이슈가 되고 있다.

상당수 채권 투자자들이 연준 긴축 경로로 인하여 급하게 재조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주까지도 이번 3월 연준 회의에서 0.5% 인상이 유력해 보였으나 가파른 금리 상승 충격에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첫 희생타가 되자 시장은 0.25% 인상으로 기울었다. 

또한 연준의 최종 금리에 대한 전망을 오는 9월 5.7%에서 7월 5.4%로 낮췄고, 심지어 연말 기준금리를 5.1%로 가격에 반영해 0.25%보다 적은 인상를 내다보기 시작하였다. 

한편 미국의 2월 고용이 31만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22만명을 크게 뛰어넘었다. 벌써 11개월 연속 시장 예상을 상회한 현상으로 자료 집계가 시작된 1998년 이래 최장기를 기록하였다. 

더불어 경제활동 참가율이 62.5%로 개선됨에 따라 실업률은 3.6%로 뜻밖에 상승했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비 0.2% 오르는데 그쳐 1년래 최저 속도로 둔화되었다. 

이번 발표된 고용보고서에서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세 둔화 등 일부 약세 신호가 나왔지만 고용 자체가 워낙 강하고 2월 소비자물가(CPI) 지표마저 높게 나올 경우 3월 21일-22일 연준에서 다소 적극적인 인상이 일어 날수도 있다고 전망 되어진다. 

그러나 다수의 투자자 그룹은 최근 주간 신규 실업수당 급증 등 일부 고용시장 균열 조짐과 SVB파이낸셜 사태에 따른 금융권 불안 등을 주목하며 연준위원들이 0.25% 인상 쪽으로 기울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각고의 노력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소 둔화되는 기미를 보이는 때에 비록 지역은행이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이 결국 무너져 2008년 이후 미국 최대의 은행 실패를 기록하였다. 코로나 사태도 상당 부분 안정되는 이 시점에 부디 더 이상의 악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아직까지 불확실한 경기 회복과 부동산 시장 침체는 금리인상의 높은 벽 앞에서 별반 해법이 없는 상태이다. 

부디 금융 리스크를 다뤄본 경험이 있는 인물이 나와서 장애물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를 모아서 현존하는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사람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공인회계사 박운서 

 

박운서 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 

Email : swoonpak@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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