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트릴레이 ] 한인 작가 꽁트 릴레이 71 첫째 아들녀석이 제 방 책상머리 앞 벽 옆 벽을 온통 K-Pop 여가수 사진으로 도배해놓은 것을 보았을 때 나는 속으로 ‘피는 못 속이는구나’ 하고 감탄을 하면서도 아비의 체면으로 아들을 불러 엄숙히 훈계하기로 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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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나는 어떻게 하라구」 딸 앤이 아버지 안소니에게 왜 간병인 안젤라를 그렇게 대했냐고 하면서 따진다. 이에 안소니는 그녀가 내 시계를 훔쳤다고 하면서 난 도둑과 함께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자 앤은 이번이 3번째 간병인을 내보냈기에 이젠 간병인을 구하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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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같으면 잔디가 누렇게 타기시작 할 때인데 자주내린 비로 인해 웃자란 나무들은 짙푸르고 싱그럽다. 직접 잔디를 깎는 우리는 더 번거롭지만 30년만의 한파로 손상된 나무들을 많이 회복시키니 고맙다. 내 키보다 훨씬 커버린 무궁화도 포기해야 되나 조마조마했는데 귀족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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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겉 낳지 속은 못 낳는다”라는 속담이 매 순간 떠오른다. 자식이 이런 거라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주고 또 주면서 그래도 사랑했을까. 다 저녁때 언니가 전화했다. 잘 있냐고. 좀 어떠냐고 묻는다. 오늘도 잘 참고 있었는데 언니 목소리를 듣자마자 꽉 차 있던 눈물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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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악마예요」 1841년 뉴욕 사라토가 스프링스, 자유흑인인 솔로몬 노섭은 아내 앤과 딸 마가렛 그리고 아들 알란조와 함께 평온한 가정을 이루고, 바이올린 연주자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백인 두 사람이 노섭을 찾아와서 워싱톤에 있는 서커스단에 와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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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이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토란대 위에 물방울이 또르르 굴러 흐르고, 만개한 호박꽃에는 벌들이 모여들고, 어느 집 앞뜰이든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을 것만 같다.토요일에 어울린다는 재즈를 틀어놓고, 제라늄 화분이 수 없이 놓인 달력위에 쓰여 있는 글귀를 새삼스레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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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를 보려고 마카푸우 포인트를 찾는 사람들이 어디선가 꾸역꾸역 모여들었다. 평소 트레킹을 즐기는 호놀룰루 시민들인가 보다. 어떤 노인이 부인쯤 되는 분을 휠체어에 태우고 힘겹게 밀고 올라오다가 보도블록을 못 넘고 있었다. 상필이 얼른 그 분들에게 다가가서 휠체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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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다 내 잘못이야」 미국의 대공황기, 빌은 시카고의 한 제철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공장장과의 말다툼으로 인해 우발적으로 그를 살해하고, 여동생 린다와 애인인 애비를 데리고 텍사스로 도망을 간다. 그리고 텍사스에서는 수확기를 맞은 농장에서 일자리를 얻는데, 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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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 올해가 6·2 5전쟁 71주년이네요. 기억나셔요? 아주 오래 전에 무공훈장을 받으신 고모가 대통령 하사품인 손목시계를 엄마에게 주셨더군요. 봉황과 태극기가 인쇄된 시계판을 보여주며 엄마가 자랑하시던 생각이 납니다. 해마다 6월, 보훈의 달이면 ‘어둠과 빛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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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en baby,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ain’t no valley low enough, ain’t no river wide enough, to keep me from getting to you, baby~ If you n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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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길에서 만나요」 네바다 주의 엠파이어라는 작은 도시에 펀이 남편 보를 암으로 잃고 혼자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이 곳은 한때 석고를 생산하는 광산촌이 있었으나, 석고수요의 감소로 인해 지금은 거의 폐허가 된 상태였다. 이에 펀도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필요한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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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ow me the State, 미주리 주의 동쪽 관문인 세인트 루이스에 간다면 당연히 게이트웨이 아치(Gateway Arch)라 불리우는 조형물을 봐야 한다. 보통의 미국 사람들 뿐만 아니라, 미국의 도시를 웬만큼 아는 사람이라면, 이곳의 상징인 둥그런 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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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깨러 나갈까? 세수 하고 오게.”상필이 흘러내린 담요를 소파에 올리며 한 숨 더 잘까 하고 있는데 레이 아빠가 내려다보며 말했다.“제가 여기 소파에서 잤나요?” / “자네 술 마시면 고집불통이 되더군.”상필은 간밤의 일이, ‘하와이는 사기다. 좋은 것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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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이 오늘 중요한 투자 설명회를 앞두고 아침부터 바쁘게 출근준비를 한다. 사만다는 이안에게 오늘 미팅이 끝나면 함께 오하이오 주에 가서 엄마의 재혼식을 축하해주고 가족들에게 이안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안은 올해는 힘들다고 거절하면서 내년에 우리 결혼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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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산책 ] 시인의 작은 窓 ‘소명: 궁극적인 존재 이유’로 인생의 목적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시작하는 저자의 절묘한 낚싯바늘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나 자신도 청년기 때 왜 살아야 하나? 누굴 위해서 무슨 이유로 살아야 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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