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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스포츠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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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미국의 스포츠 음료 중 게토레이(Gatorade)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1965년 플로리다 대학 미식 축구부에서는 더위로 인해 일사병이나 탈수로 사람들이 사망하는 일이 빈번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남자의 강인함을 생명으로 여기는 미식 축구에서 물을 섭취하는 것은 약한 선수들의 상징이라는 인식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같은 대학 의과대학 부교수였던 로버트 케이드란 사람이 그의 동료에게 이러한 소식을 듣고 선수들에게 맞는 음료를 개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인체에 효과적으로 수분을 흡수 시키게 하는 방법을 연구했고, 시험을 거쳐 나온 시제품을 테스트 하기 위하여 플로리다 대학 축구팀, 게이터스(Gators)에게 이 음료를 먹이게 됩니다.
변변치 않은 성적을 보이던 게이터스 팀은 어떻게 된것인지 이 시제품을 마신 후로는 번번히 역적승을 거두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결과에 감독은 처음 태도와는 다르게 효능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초창기의 게토레이는 변기 세정제 맛이라고 불릴정도로 처음 개발했을 당시 맛이 없던 음료였습니다만, 계속된 팀의 승리로 이 음료는 게이터스가 마시는 레모네이드라는 명칭으로 불리기 시작했고, 두 단어가 합쳐져서 게토레이로 지금까지 불리게 된 것입니다.
결국 1967년에는 플로리다 대학이 지역 미식축구 대회 우승까지 하게 됩니다.
당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조지아텍 감독은 우리가 우승하지 못한 것은 “우리팀에게는 게토레이가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할 만큼 게토레이는 유명해지기 시작합니다.
이때 게토레이는 마법의 물약처럼 팀을 이기게 해주었으나 맛은 형편없었기에 시판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의사들이 개발은 했으나 맛을 개량하여 대량 생산하는 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러던 중 스토클리밴캠프(SVC)라는 통조림 회사가 게토레이 사업을 사게됩니다.
잘 팔리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 SVC 회사는 의사들이 제시한 100만달러의 제안을 거절하고, 3.8리터당 0.5센트의 로열티로 계약하기로 했습니다. 훗날 이 계약으로 개발자 한 명당 번 돈이 3천만 달러 정도로 어마어마 했습니다.
이후 게토레이는 빠른 인체 수분 흡수와 맛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많은 실험을 거쳤고, 기존의 게토레이에 2% 당분을 늘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때 개발된 맛이 현재 우리가 먹고 알고 있는 게토레이 맛이라고 합니다. 다른 경쟁사들도 스포츠 음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게토레이만큼의 스토리 텔링을 갖춘 브랜드는 없었기에 시장의 판매는 게토레이가 압도적이었습니다.
또한 NBA, NFL 같은 대표 운동 협회에 후원을 하면서 선수들의 음료로서 게토레이를 포지셔닝 하였습니다.
이후 SVC는 퀘이커 오츠라는 오트밀 생산 판매 회사에 게토레이를 2억 2천만달러에 매각하게 됩니다. 이 후 88년 코카콜라에서 파워에이드, 89년 펩시에서는 마운틴 듀를 가지고 스포츠 음료시장에 뛰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과는 다르게 게토레이는 두 공룡기업의 공격을 잘 버텨내며 시장점유율을 지켜냅니다. 당시 탄산음료를 배송하던 운송업자들은 스포츠 음료에 관심이 많지 않았고, 기존 탄산음료의 판매율을 더 높이는데에 신경을 썻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계적인 운동선수 마이클 조던의 게토레이 광고도 점유율을 지키는데 한 몫을 합니다. 결국 스포츠 음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코카콜라는 아예 퀘이커 오츠 회사를 사려고 했으나, 대주주인 워렌버핏의 반대로 무산되었고, 2000년에 펩시가 매각을 하게 됩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게토레이는 미국 밖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습니다. 이유는 오트밀을 생산 판매하던 퀘이커 오츠 회사의 해외 영업망이 추운 국가만으로 한정되었는데 게토레이는 더운 나라에서 잘 팔리는 스포츠 음료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포츠 음료라는 상품은 특별한 제조기법을 요한다기 보다는 시장을 선점하는데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포카리 스웨트 같은 상품이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하나의 예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요즘, 우리의 갈증을 한번에 없애줄 스포츠 음료 한병 어떨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Hmart 이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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