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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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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WS
건강의학 댓글 0건 조회 2,602회 작성일 21-11-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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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선선하고 화창한 텍사스의 날씨는 잘 즐기고 계신지요. 모든 유통업계가 비슷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다가오는 연말연시 준비에 마음만 급한 요즘입니다. 오늘은 쌀쌀한 날씨에 남녀노소가 다양한 맛과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만두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마켓에서 파는 만두피를 보면, 찬 마루에서 앉아 많은 양의 만두를 온 가족이 둘러않아 빚고, 냉동실에 봉지 단위로 소분하여 보관해 놓고 한 봉지씩 꺼내서 쪄먹거나 국을 해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아도 혼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HMR(Home Meal Replacement)이었던 셈이지요. 요새는 시중에 좋은 품질과 다양한 소가 들어있는 만두들이 나와 있어서 손쉽게 즐기는 요리가 되었습니다. 

만두에 대한 유래는 몇 가지 설이 있습니다. 그 중 비교적 많이 알려진 설은 소설 삼국지 통속연의에 나온 유래인데요. 제갈공명이 남만정벌을 끝내고 군사를 돌려 철수하는 도중 노수라는 강에 도착했을때 풍랑이 거세게 일어 군대가 강을 건널 수 없을 때, 이를 괴이하게 여긴 공명은 현지 원로에게 하늘이 노한 이유를 물었고, 이에 억울하게 죽은 원혼이 노해서 그런 것이니 마흔아홉 명의 사람 머리를 베어 제사를 지내면 원혼을 달랠 수 있노라 했다고 합니다. 

이에 공명은 밀가루를 반죽해 사람 머리모양을 만들고 그 속에 고기를 넣어 제사를 지냄으로써 강을 건널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만두(饅頭)라는 한자도 남만 오랑캐의 머리인 만두(蠻頭)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설이 아닌 역사책 삼국지에는 만두에 대한 언급이 없었습니다. 삼국지가 나오기 200년 전 송나라 때 ‘사물기원’이라는 책에 ‘남쪽 오랑캐의 머리를 대신해 만두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각색하여 소설에 집어 넣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런 만두를 가게에서 살 때 중국의 만두는 우리가 아는 만두와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중국의 만두와 한국의 만두는 어떻게 다를까요? 

중국에서 ‘만두’는 ‘만터우’라고 하며, 우리가 생각하는 소가 들어간 만두가 아닌, 속이 텅 빈 이른바 공갈빵 혹은 고추잡채에 딸려 오는 꽃빵(화권) 같은 속에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고 둥그렇게 만두 밀가루 찐빵입니다. 
다른 색의 반죽을 섞에서 말아 만든 롤케익 같이 생긴 것도 있고, 반죽에 채소나 햄, 버터를 넣어서 만들기도 합니다. 아니면 증기에 찌지않고 오븐에 구운 만두도 있습니다. 

우리가 교자라고 알고 있는 반달모양의 만두는 중국에서 짜오쯔(饺子)라고 부릅니다. 또한 조리방법에 따라 구분을 하는데, 찐만두는 증교, 물만두는 수교, 기름에 지진 만두는 전교라고 합니다. 
한편 우리가 알고 있는 포자만두는 말랑말랑하고 도톰한 피 안에 소가 듬뿍 든 것을 가리키며, 바오쯔라고 부릅니다. 한국의 동네 시장이나 골목에 파는 동그랗게 빚은 만두가 바로 그것이지요. 

그리고 작은 크기의 여러 가지 만두들을 찌거나 튀기거나 탕에 넣어 끓인 것을 딤섬이라고도 합니다. 
원래 ‘딤섬’은 점심(点心)을 뜻하는 광둥어입니다만, 점심에 주로 만두를 많이 먹기 때문에 만두류를 총칭하는 말로도 쓰이게 되었습니다. 
딤섬의 종류에는 속 안에 뜨거운 고기육수를 즐길 수 있는 샤오롱바오(小笼包)와 탕바오(빨대로 육즙을 먼저 빨아 먹는 일명 빨대만두), 다진 돼지고기나 새우를 만두 위에 올려 쪄낸 샤오마이(烧卖), 밀가루와 달걀 등을 섞어서 전병을 만든 후 속에는 표고, 숙주, 죽순과 같은 채소를 넣거나 다진 돼지고기나 새우와 같은 고기를 넣은 뒤에 튀긴 춘권(春卷) 등이 있습니다. 

또한 양국간의 만두가 다른 면이 많이 있지만 그 중 큰 차이는, 대부분 중국만두가 소 자체에 각종 양념을 넣어 그 자체로 간이 되게 만드는 반면, 한국 만두는 간장이나 초간장에 만두를 찍어 먹도록 삼삼하게 소를 만드는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중국 만두피는 발효 숙성과정을 거쳐 좀 더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은 만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주는 한국만두와 중국만두 한 봉지씩 사서 비교해보면서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여유로운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 mart 이주용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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