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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영화] 박재관의 영화읽기 : 더 리더 - 넌 나에게 아무 것도 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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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문화 댓글 0건 조회 2,519회 작성일 21-12-0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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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서독 노이슈타트, 비가 몹시 내리는 날, 고등학생인 마이클이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구토하고 쓰러진다. 이러한 광경을 본 한 여인이 마이클에게 다가가 그를 진정시키고, 그의 집까지 데려다 준다. 

 

그 날 마이클은 진찰을 받았는데, 의사가 성홍열이라고 하면서 당분간 학교에 가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래서 한동안 마이클은 학교에 가지 않고 병을 치료한다. 

 

그리고 얼마 후 병에서 회복되자 마이클은 엄마한테 이야기하고, 자신을 도와준 그 여자를 만나러 간다. 

 

마이클이 그녀에게 꽃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는데, 그녀는 마이클을 냉랭하게 대하면서 원래 몸이 약하냐고 묻는다. 이에 마이클은 태어나서 이렇게 아팠던 것은 처음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마이클은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그녀가 자신도 출근을 할 거라고 하면서 함께 나가자고 말한다. 

 

그런데 그녀가 옷을 갈아입는 동안 마이클이 문 틈사이로 그녀가 옷 벗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러다가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는데, 그 순간 마이클은 그녀의 집을 뛰쳐나와 도망을 간다. 

 

그리고 다음날, 마이클은 우연히 전차를 탔는데, 그녀가 전차승무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날, 마이클은 다시 그녀의 집에 찾아간다. 

 

그런데 그녀가 마이클에게 석탄을 두 양동이에 담아오라고 시키자, 마이클이 자신의 얼굴을 시커멓게 해서 나타난 것이다. 이 모습을 보자, 그녀가 마이클에게 빨리 샤워하라고 재촉한다. 

 

마이클이 샤워를 하고 있는 중에 그녀가 타월을 가져다주었는데, 서로 감정에 이끌려 그만 사랑을 나누게 된다. 즉 두 사람은 36살의 여인과 16살의 고등학생과의 부적절한 관계였다. 

 

그 후 마이클은 그녀의 이름이 한나라는 것도 알게 되고, 그녀의 집을 드나들면서 아주 가까워진다. 

 

그러다가 한나가 마이클에게 학교에서 다른 외국어도 배우냐고 묻자, 마이클이 라틴어도 배운다고 하면서 잠깐 책을 읽어준다. 

 

그러자 한나가 부러운 눈빛을 보내면서 책을 잘 읽는다고 칭찬을 한다. 그 후, 마이클은 한나에게 여러 종류의 책을 읽어주는데, 한나는 마이클이 읽어주는 책을 아주 만족해하면서 계속 읽어달라고 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이클은 한나가 전차에서 차장 업무를 하는 것을 보러갔는데, 한나가 아주 거칠게 화를 낸다. 그러면서 한나는 마이클에게 “넌 나에게 아무 것도 아니야”라고 말하자, 마이클이 충격을 받고 눈물을 흘린다, 마이클이 한나에게 “용서해달라”고 말하자. 두 사람은 다시 사랑을 회복한다.

그리고 얼마 후 두 사람은 자전거로 여행을 갔는데, 교회에서 찬양소리가 들리자, 한나가 그 교회로 가서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얼마 후 마이클의 생일날, 한나는 마이클에게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고 하고, 자신은 짐을 싸서 그 집을 떠난다. 이것이 마이클과의 마지막이었다. 

 

마이클은 한나가 사라지자 허탈감과 배신감으로 괴로워한다. 그 후 8년이 지난 1966년, 마이클은 하이델베르그 법대생이 되어 교수와 학생들과 함께 나치 전범에 대한 재판을 관람한다. 

 

그런데 거기서 마이클은 한나가 피고인으로 재판받는 것을 보게 된다. 즉, 증인들에 의하면, 한나는 1944년에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감시원으로 유대인들을 가스실로 보내는 역할을 담당했고, 특히 어린 소녀들을 선호를 했는데, 한나는 매일 밤마다 그 아이들에게 큰 소리로 책을 읽게 했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있던 마이클이 갑자기 자신의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자신도 한나에게 이용당했다는 자괴감이 든 것이다. 

 

그리고 또 유대인의 증인으로 나온 일라나와 로즈 모녀는 교회에서 불이 났는데, 밖에서 문을 잠그는 바람에 그 안에 있던 수감자들이 모두 죽었다고 말하면서 그 주동자가 한나였다고 말한다. 

 

그러자 판사는 그 사건에 대해서는 여기 리포트가 있으니 이것을 누가 작성했는지, 필체감정을 해보면 된다고 하면서, 한나와 다른 여자 감시원이었던 5명에게 자신들의 글씨를 써보라고 말한다. 

 

이에 한나가 아주 두려운 표정을 짓다가, 자신이 그 리포트를 작성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는 자신이 문맹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 그렇게 말한 것이다. 

 

이로 인해 5명의 여자 감시원들은 4년 3개월 형을 선고 받고, 한나는 무기징역 형을 선고받게 된 것이다. 이를 본 마이클이 한나가 거짓말을 한 것을 알고, 눈물을 흘린다. 

 

그 후 1976년 마이클은 변호사로 생활하다가 검사인 아내와 이혼하고, 딸 줄리에를 엄마 집에 맡기게 된다. 그리고 마이클은 감옥에 수감 중인 한나에게 자신이 책을 읽어서 녹음한 테이프들과 함께 카세트 플레이어를 보낸다. 

 

한나는 그것들을 마이클이 보낸 것을 알고, 그날 이후 감옥에서 글자를 깨치기 위해서 혼자 열심히 공부를 한다. 그리고 한나는 마이클에게 자신이 쓴 한 문장의 짧은 편지를 보내면서 대화를 시작한다. 

 

그 후 1988년, 한나가 모범수로 인정받아 20년만에 조기 출소가 결정된 것이다. 교도소에서는 이 사실을 마이클에게 알리는데, 결국 마이클과 한나는 30년만에 재회를 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지난 세월을 회상하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마이클이 집으로 돌아와서 그녀가 살 집을 꾸민 다음 한나를 데리러 교도소로 갔는데, 출소를 앞두고 한나가 자살을 한 것이다. 그리고 한나는 마지막 유언의 편지를 남겼는데, 내용은 자신의 깡통 저금통과 은행에 모아둔 7,000마르크를 유대인 생존자 딸에게 전해달라는 것이었다. 그것을 본 마이클이 눈물을 흘린다. 

 

감독은 한 여인의 삶과 죽음을 통하여 사랑과 배신, 무지와 정의, 용서가 무엇인지에 대해 아주 심오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에 필자는 우리 인간들은 나약하고 어리석기 때문에 오직 그리스도만이 진리와 생명이심을 강조하고자 한다.

 

 

박 재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세계 클리오 광고제 /칸느 광고영화제 수상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알라바마 주립대학/캔사스 주립대학 교환교수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

-현 전하라 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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