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중국 공산당
페이지 정보
본문
막 지난 7월 1일이 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이라고 한다. 우리 모두에게 잘 알려진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중국을 띄워주는 트윗을 날렸다는 소식이다.
머스크는 시진핑 주석의 공산당 창당 100주년 연설 한 대목을 담은 신화통신 트위터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중국의 경제 발전을 칭송했다고 한다.
머스크가 중국 집권당의 창당 100주년에 박수를 보내고 찬사를 아끼지 않은것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그 중 적지 않은 누리꾼들은 중국 인권문제 등을 지적하며 머스크의 행보가 적절치 못함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머스크의 중국 띄우기 발언은 이번만이 아니다. 머스크는 지난 3월 중국중앙방송과 인터뷰에서도 중국의 미래는 위대할 것이고 세계 최대의 경제국으로서 크게 번영할 것이라고 하였다.
아무래도 올해 들어 중국 당국이 테슬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자 머스크가 중국 시장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중국 바라보기 발언을 내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혹자는 머스크가 신화통신 트윗에 응한 것은 최근 테슬라의 중국 시장 진출이 차질을 빚는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 대한 머스크의 행보가 왠지 측은해 보이기도 하지만 기업의 이익을 위한 결사적인 태도를 탓할수만도 없어 보인다.
이 가운데 고국의 여당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축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는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에 축전을 보낸 세계 각국의 전현직 지도자와 정당 대표 총 28명을 소개했다.
아직까지 공산당이 주도하는 북한, 베트남, 라오스, 쿠바 등 4개국 지도자가 보낸 축전은 자세하게 소개했고, 나머지 24명은 나라와 직함, 그리고 이름만 공개했다. 그러한 24명 가운데 송영길 대표는 멕시코와 레바논에 이어 19번째로 소개됐다.
런민일보는 축전을 보낸 전현직 국가 지도자급 인사 19명 가운데 북한 김정은의 축전을 가장 많은 분량으로 제일 먼저 소개했다. 주된 내용은 그 누구도 시진핑 당서기와 중국 인민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꿈을 실현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믿는다고 했다.
런민일보에 따르면, 국가 지도자급 인사가 축전을 보낸 곳은 북한, 베트남, 라오스, 쿠바, 캄보디아, 아프가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세네갈, 르완다, 남수단, 기니, 알제리, 시리아, 수단, 사모아,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앤티가바부다, 그루지야 등 19개국이다.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그리 면면한 나라도 없어 보이지만, 고국의 여당 대표가 중국에 보이는 중국 바라보기는 그리 유쾌해 보이지 않지만 머스크처럼 기업의 이익, 아니 이 경우는 나라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태도를 탓할수만도 없어 보인다.
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을 맞으면서 그동안 중국 공산당과 자본은 어떻게 공생해 왔는지 흥미롭다.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은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 규모가 될 알리바바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돌연 사라졌다.
물론 앤트그룹의 상장은 취소됐고 그 이후 마윈의 외부활동도 상당히 제한적이다. 아마도 지난해 10월 에 열린 상하이 금융 서밋 연설에서 문제의 발언 때문에 공산당이 나섰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당시 마윈은 연설에서 리스크 없는 혁신을 하는 것 자체가 혁신을 말살하는 행위이고 세상에 리스크 없는 혁신은 없다고 주장했다. 전당포에서 저당잡는 식의 사고는 향후 30년 발전에 필요한 금융을 뒷받침할 수 없다는 마윈의 주장이 마윈에게 직격탄이 된 것 같다.
중국 민족 자본가에서 공산당 협력자로, 다시 공산당의 배신자가 되어 죽음 직전에 부활한 붉은 자본가인 룽이런, 국가 기관인 중국과학원 연구원 출신으로 당국의 지원을 받으며 컴퓨터 업체 레노보를 창업한 류촨즈, 중국 최대 식음료 기업 와하하 그룹의 종칭허우 회장으로 대표되는 신흥 자본가들까지 모두 공산당의 견제하에 그리 녹녹하지 못한 행보를 걸어온 것으로 보인다.
자본의 중심인 미국 월스트릿과 공산당의 유착관계를 통해 미·중 무역전쟁 너머에서 벌어지는 돈의 거래를 통한 일련의 사태들도 흥미롭다.
중국 건국 초기 공산당은 경제적 자립을 위해 미국의 자본을 도입하려 했다. 그러나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과 이에 따른 경제 제재로 미국과의 관계는 단절됐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은 1971년 마침내 미국 대통령 닉슨의 중국 방문으로 물꼬를 텄다.
이후 중국 공산당은 본격적으로 월가에 접근해 차이나 텔레콤과 같은 국유기업의 주식을 월가에 상장하며 미국의 자본을 유치했다. 개혁개방 이후 월가와 중국 공산당의 공생이 형성됐다.
미국을 경제적 스승으로 여기며 자본주의를 배우고, 가파른 성장을 이어간 중국이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
미국이 어려움을 겪는 사이 중국은 대규모 경제 부양책을 편 것이다. 그렇게 미국과 중국의 대결은 치열해졌고 급기야 무역 전쟁이 발발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은 월가와 맞잡은 손을 놓지는 않았다. 중국 공산당이 적어도 30년 전부터 월스트릿에 접근, 미국 권력 핵심부에 영향력을 행사해왔고,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하기 전까지는 나름대로의 미국의 정책과 전략에 상당부분 관여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현 시점에서도 중국에 대한 강경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우리 고국을 포함하는 주변국들과 동맹과 협력을 통한 중국 견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부디 우리의 고국도 나름의 전략을 잘 정립해서 쉽지 않은 상황을 대처해나가기를 기대해본다.
공인회계사 박운서
박운서 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
Email : swoonpak@yahoo.com
2625 Old Denton Rd. #508 Carrollton, TX 75007
Warning: Use of undefined constant php - assumed 'php' (this will throw an Error in a future version of PHP) in /home/dk/dalkora/theme/basic/skin/board/false9_thumb_column/view.skin.php on line 176
-
- 이전글
- [휴람 의료네트워크와 제휴한 ‘세란병원’] 무더운 날씨에 ‘휘청’?, 여름철 찾아오는 어지럼증 주의
- 21.07.09
-
- 다음글
- 여름의 정원
- 21.07.0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