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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당신은 귀합니다. 아빠라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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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교육상담 댓글 0건 조회 4,135회 작성일 21-06-1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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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추운 겨울, 크리스마스 전날 밤이었습니다.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서 3살된 여자 아이가 황금색 포장지로 열심히 선물상자를 싸고 있었습니다.

이를 본 아빠가 아이에게 화난 목소리로 크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얘야, 그렇게 비싼 포장지를 함부로 쓰면, 안돼.”

아빠는 아이에게서 남은 포장지를 빼았았습니다. 가난한 살림에 포장지도 낭비하면 안되는 형편이었던 것입니다. 

아이는 토끼처럼 놀란 눈으로 아빠를 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밤이 지나고, 아침이 왔습니다. 아이가 황금색 종이로 포장된 선물상자를 들고 아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빠는 신문을 읽고 있었습니다.

“아빠, 이거 아빠 거예요.”

아이의 선물상자를 받아든 아빠는 너무 당황했습니다.  ‘나한테 줄 선물을 싸고 있었는데 맙소사, 그것도 모르고 내가 딸을 혼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아빠는 황금색 포장을 하고 있는 상자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세 살짜리 딸이 아빠에게 한 선물이라 생각하니, 온 몸이 감동으로 뒤덮였습니다.  

“우리 딸, 고마워. 어떻게 아빠에게 선물을 할 생각을 했니? 뭘까?” 아빠가 즐겁게 말했습니다.

아빠가 상자를 열었습니다. 아빠는 상자 안을 한참,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분명 상자는 비어있었습니다. 솟구치는 실망감을 애써 감추며, 아빠는 아이를 쳐다보았습니다.

“아빠, 이 상자 속에는 제 키스가 들어 있어요. 이 상자 속에 많은 키스를 담았어요. 다 아빠 거예요.”

아빠는 딸의 볼에 입을 맞추며 말했습니다. “우리 딸, 그랬구나. 정말 멋진 선물이야!”

그 날 이후로, 그 상자는 언제나 아빠의 침대 옆 탁자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 상자를 볼 때마다, 아빠는 행복했습니다. 힘이 솟았습니다.

 

날마다 일만 하는 바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의 아들은 틈만 나면 아빠를 졸랐습니다.  “아빠, 내 친구들은 아빠와 같이 캠핑도 가고, 낚시도 가요. 나도 아빠와 같이 그러고 싶어요.”

아들의 지속적인 간청에 아빠는 마침내 하루 휴가를 얻었습니다. 해야 할 산더미 같은 일들을 뒤로 하고, 아빠는 아들을 데리고  산속에 자리한 아름다운 호수로 차를 몰고 갔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둘만의 여행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하이킹도 하고, 낚시도 하고, 보트도 타고, 얘기도 하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 날 온 종일, 아빠의 머리 속에는 두고 온 일들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해야 할 전화들, 마무리 해야 하는 프로젝트, 회의 주선… 몸은 아들과 함께 있었지만, 마음은 일터에 가 있었던 것입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 두 사람의 일기장에 그 날의 경험이 적혀 있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오늘, 아들을 데리고, 낚시를 갔다. 일할 수 있었던 하루를 낭비하고 말았다.” 아버지의 기록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의 일기장에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오늘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내 생애에서 가장 행복한, 가장 좋은 날이었다.”

 

인류의 조상들이 동굴에서 살 때, 아빠들은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산과 들을 뛰어 다니며 사냥을 하고,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맹수들과 싸워야 했습니다.

농경시대의 아빠들은 땅과 기후와 싸우면서 일해야 했습니다.  기계문명이 발달하고, 도시 산업화가 일어나면서, 일의 종류는 셀 수도 없을 만큼 다양해지고 많아졌습니다.  

아빠들은 더 이상 맹수와 싸우지 않아도 되고, 일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들이 감당해야 할 일의 무게는 가벼워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무거워졌습니다.  더 복잡해졌습니다. 더 힘들어졌습니다.

전기가 발달하기 전에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쉴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밤에도 일하는 아빠들이 많습니다.

 급속히 변하는 문명의 이기들로 인해 아빠들이 매일 배워야 할 것들도 산더미처럼 많아졌습니다. 

매스 미디어 덕분에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면서 가족들의 요구사항은 더 많아지고, 아빠에 대한 기대치는 더 높아졌습니다.

 

오늘날 아빠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특별히 핵가족의 리더로 살아가는 아빠의 자리는 정말 힘들고 부담스런 자리입니다. 내가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온 가족의 삶과 행복이 좌우되는 자리입니다. 엄청난 책임이 따르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아빠의 자리는 이 세상의 어떤 자리보다도 귀한 자리, 최고의 가치를 지닌 자리입니다. 권력이나 돈으로 갈 수 없는 자리, 가장 소중한 자리입니다. 

아무나 원한다고 해서 아빠가 될 수 없습니다. 귀한 생명을 선물로 받을 때, 비로소 되는 자리입니다. 사람을 사랑하고,  키우고, 세우는  가장 귀한 일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아빠인 당신이 아이들이 잘못한다고 화내며 혼을 낼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일에 묻혀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못 보냈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다 해주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격려해주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가족들에게 좋은 집에 살게 하고, 좋은 차를 타게 해주고, 갖고 싶은 것들을 다 갖게 해 주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귀합니다. 아빠라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누가 다 알아주지 않아도,누가 고맙다고 말해주지 않아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묵묵히 아빠로 살아준 것만으로도, 너무나 값지고,  큰 일을 했습니다.

당신의 수고와 눈물과 사랑 속에 아이들이 자라갑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일을, 매일 하고 있는 당신은 아빠입니다. 오늘도 아이들의 일기에 이런 말이 쓰여지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 아빠와 시간을 보냈다. 행복했다.”

Happy Father’s Day, Every Day!

 

박 새라

캐리스 스프링 카운슬링 상담사

972 806 2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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