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신의 은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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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용서하지 못합니다」
알렉상드르는 자신이 어렸을 때에 프레나 신부로부터 성폭행 당한 사실을 상담가인 레진에게 말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내 마리는 아이들도 이 일을 알고 있다고 하면서 알렉상드르에게 아이들에게도 내용을 말해주라고 한다.
그 이유는 아이들도 이러한 일을 당하면, 용기 있게 행동하기 위해서였다.
얼마 후 프레나 신부와 알렉상드르가 레진의 중재로 함께 만났는데, 프레나 신부가 먼저 알렉상드르에게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고 하면서 말을 건네자, 알렉상드르는 프레나 신부에게 1983년부터 1986까지 토요일 오후에 자신에게 행했던 일들을 기억하느냐고 묻는다.
이에 프레다 신부는 기억한다고 대답을 한다. 그러면서 프레나 신부는 “그것은 병이었고, 내 인생의 오점이었다” 고 말한다.
이에 알렉상드르는 “그럼 범죄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실 건가요?” 하고 다시 묻자, 프레나 신부는 “널 이해해” 하고 말한다. 이에 알렉상드르는 “당신은 아동 성폭력을 저질렀어요” 하면서 소리친다.
그리고 얼마 후, 알렉상드르는 자신과 같이 성폭행 당한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피해자들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부모님께도 프레나 신부를 어떻게 해서든지 파면시키기 위해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어머니는 이제 30년이 지난 일이라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말한다. 이에 알렉상드르는 굴하지 않고,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피해자들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한 가운데 알렉상드르는 리옹의 대교구장인 바르바랭 추기경을 만나 과거에 프레나 신부가 저질렀던 성폭행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만, 추기경은 알았다고만 했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알렉상드르가 자신의 두 아들이 추기경으로부터 견진성사를 받는 날, 아들들을 통하여 다시 추기경에게 프레나 신부에 대한 성폭행을 말했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결국 자신이 서류를 작성하여 프레나 신부를 경찰에 고발한다. 이 고발로 인해 리옹 경찰서 청소년 담당 형사들이 드보르 씨의 집을 방문하게 되는데, 이 부부의 아들 프랑수아도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할 때, 프레나 신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하였던 것이다.
그 당시 드보르 부부는 이 사건을 추기경과 고위 성직자들, 그리고 프레나 신부에게 프랑수아의 성폭행에 대해 편지를 보냈던 것이다.
형사들은 그때 서로 주고받았던 편지들의 원본을 수거해 가면서 프레나 신부가 보낸 편지를 보게 되는데, 프레나 신부는 그 당시에도 자신이 저질렀던 일들에 대해 다 인정하고 있었다. 그날 오후 드보르 여사는 아들 프랑수아를 찾아가 이 사실을 알려준다.
그러나 프랑수아는 이제 와서 그것을 밝히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하면서 부정적으로 대한다. 그리고 잠시 후, 프랑수아는 경찰로부터 출석해달라는 전화를 받는다.
집으로 돌아간 프랑수아는 아내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다가, 프레나 신부에 대한 자료를 컴퓨터에서 보고 분노하기 시작한다. 프랑수아는 프레나 신부가 이미 죽은 줄 알았었는데, 아직도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성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 후, 프랑수아는 프레나 신부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여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다짐한다. 프랑수아는 먼저 지역 신문을 통해서 이러한 사실을 알리려고 했지만 거부당하자, 그는 경찰에 가서 모든 성폭행 사실을 폭로를 하고,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피해자들을 찾아 나선다.
그래서 외과의사 길을 만나, 두 사람은 “해방된 소리”라는 사이트를 개설하여 다른 피해자들의 소리를 듣는다.
이러한 와중에 두 사람은 알렉상드르를 만나는데, 그들은 프레나 신부를 고발하기 위해 결의를 다진다. 그리고 2016년 1월 12일, 프랑수아는 프레나 신부의 아동 성범죄에 대한 기자회견을 실시한다.
이러한 가운데 또 한 피해자가 나타나는데, 그는 임마누엘이었다. 그는 신문에 난 기사를 읽고 프랑수아를 만나서 자신도
1988년부터 1991년까지 프레나 신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한다. 그런데 임마누엘은 그 때 당한 성폭행으로 인해 여러 가지 질병을 앓고 있었고, 또한 그는 자신의 인생이 프레나 신부 때문에 다 망가져 버렸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임마누엘은 프레나 신부는 반드시 감옥에 가서 그 죄 값을 치러야 한다고 하면서 분개한다. 그리고 며칠 후, 임마누엘은 경찰로부터 프레나 신부와 대질신문이 있다는 연락을 받는다.
대질신문 시, 프레나 신부가 임마누엘에게 “용서해, 내가 잘못했다” 하고 말하자, 임마누엘이 “당신은 내 믿음과 수천 명의 신도들의 신앙을 배반했어요. 당신의 장난이 날 파괴했어요. 절대로 용서하지 못합니다” 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결국 프레나 신부는 기소를 당한 것이다.
그리고 교황청이나 교구들도 이 사건으로 인해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다. 왜냐면 가톨릭 고위 성직자들이 프레나 신부의 성폭행을 알면서고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화 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2016년 3월, 가톨릭 교계에서는 바르바랭 추기경을 내세워 기자회견을 실시했는데, 그 자리에서 추기경이 “신의 은총으로 공소시효가 끝났다”고 말하자, 이에 한 기자가 그 말이 얼마나 폭력적인 말이지 아느냐고 되묻는다.
이에 즉시 추기경이 자신의 말을 사과하면서 잘못을 인정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임마누엘이 알렉상드르 부부와 프랑수아 부부 앞에서 “이제 내 삶과 내 의미를 되찾았다”고 하면서 감사를 표한다.
감독은 오랫동안 프레나 신부가 저질렀던 아동 성범죄의 실제 사건을 파헤쳐서 세상에 그 진실을 알리고 있다. 이것은 오늘날 종교의 타락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이라고 생각된다. 필자는 이 영화를 통해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박재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세계 클리오 광고제 /칸느 광고영화제 수상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알라바마 주립대학/캔사스 주립대학 교환교수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
-현 전하라 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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