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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재테크 - 증시 흔든 ‘빌 황’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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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부동산 댓글 0건 조회 4,092회 작성일 21-04-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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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황(Bill Hwang·한국명 황성국)은 50대 후반인 한국계 헤지펀드 매니저로, 백인남성이 압도적 주류인 월가에서 보기 드문 한국계 ‘큰손’이다.

미국엔 고등학교 3학년 때 왔다. 금융공학으로 유명한 카네기 멜런대 경영대학원(MBA)을 나와 헤지펀드 거물 줄리언 로버슨 아래서 투자를 배웠다.

‘타이거 펀드’를 만든 로버슨은 조지 소로스와 함께 헤지펀드의 창시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황은 로버트슨이 총애하던 ‘천재 문하생’으로 이름을 날렸다. 2001년 독립해 ‘타이거 아시아 펀드’를 만들며 ‘새끼 호랑이(Tiger Cub)’이란 별명을 얻었다.

이 펀드는 연 평균 16%의 이익을 올리며 한창때는 운용액이 50억 달러를 넘기도 했다. 2002년 한미약품에 투자해 3배 넘는 수익을 얻기도 했다. 

황은 월가의 스타로 부상했다. 하지만 2012년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중국은행 주식거래로 홍콩·미국 양국의 철퇴를 맞아 펀드를 청산했다. 당시 벌금으로만 4,400만 달러를 냈다.

이후엔 가족과 지인 돈만 운용하는 Family Office형태인 Archegos Capital Management를 이끌어왔다. 2013년 당시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자산은 2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00억 달러까지 규모가 늘었다.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2016년 아마존 주식은 저평가됐고 알리바바 주식은 고평가됐다고 판단해, 아마존 주식을 사고 알리바바 주식을 파는 ‘롱숏전략’으로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케고스는 몇몇 유망한 주식을 골라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썼다. 미국 바이어컴 CBS·디스커버리, 미국에 상장된 중국 회사인 바이두·텐센트 뮤직·GSX 테크듀 등이 아케고스가 많이 투자한 회사들이다. 

아케고스는 투자과정에 은행들로부터 막대한 대출을 받는다. 골드만 삭스, 모건 스탠리, 노무라, 크레디트 스위스 등은 빌 황의 ‘이름 값’, 그리고 막대한 운용규모가 가져다줄 주식거래 수수료 등을 노리고 통상적인 수준보다 훨씬 큰 돈을 빌려줬다고 알려졌다.

빚을 내서 투자를 하면, 주가가 올랐을 때는 은행 이자를 상쇄하고도 남을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빚투(빚 내서 투자)’의 문제는 주가가 하락하면 그만큼 손실도 커진다는 것이다.

‘내 돈’ 1억원으로 투자했는데 주가가 반토막이 나면 5,000만원만 손해를 보면 되지만, 4억원 빚을 내 총 5억원을 투자하면 2억 5,000만원이 날아간다. 

이자는 커녕 원금도 모두 날리고 은행 빚을 갚을 길도 막막해진다. 은행들은 이런 위험이 너무 커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은행이 빌려준 돈으로 산 주식이 어느 정도 하락하면 현금을 계좌에 더 넣으라고 요청한다. 이른바 ‘마진콜 발생’이다. 돈을 못 넣으면 주식을 강제로 팔아버린다.

아케고스에 이런 문제가 최근 일어났다. 아케고스는 Viacom CBS에 대량으로 투자했는데, 이 회사 주식이 상승할 줄 알고 Long Position을 걸었다. 하지만 그게 잘못된 판단이었다. 

Viacom CBS가 30억 달러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주가가 20% 이상 빠졌다. 더 큰 문제는 아케고스가 엄청난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를 했다는 사실이다. 

아케고스에게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들은 주가가 하락하자 증거금을 더 내라고 요구하면서 아케고스가 요구조건을 맞추지 못하자 주식을 내다 던지며 3월 26일의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 

골드만 삭스 등 일부 IB들은 강제청산을 통해 손실을 대부분 회피한 반면, 노무라와 크레디트 스위스 등은 큰 타격을 입었다. 

이들 은행은 이 주식을 다 팔아도 아케고스에 빌려준 돈을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에 봉착했고, 1분기 막대한 손실을 기록할 수 밖에 없게 됐다. 

Viacom CBS 주가는 3월 말 5거래일 동안 52%, 바이두는 20%, 디스커버리 주가는 41% 하락했다.

 

빌 황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도 유명하다. 선친은 개신교 목사로 활동했고, 어머니는 멕시코에서 선교사로 활동했다. 교계에 따르면 황 씨는 현재 뉴욕 소망교회 장로다. 

월가에서 얻은 수익을 바탕으로 기독교 관련 비영리 재단(Grace & Mercy Foundation)도 설립했다. 회사 명칭에도 기독교적 색채가 진하게 묻어난다.

그가 운영해온 회사인 ‘아케고스(Archegos)’는 헬라어로 창시자, 삶의 근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황 씨는 지난 2017년 유명 연예인 100여명을 모아 한국어 오디오 성경인 ‘드라마 바이블’ 제작을 주도했다. 그는 “성경은 정말 훌륭한 콘텐츠인데 이것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했다. 성경읽기는 ‘전략’의 문제”라며 오디오 성경 제작배경을 밝힌 바 있다. 황 씨는 평소 ‘공동체 성경읽기’를 강조해왔다. 

지난 2019년 한국 온누리 교회 이재훈 목사와의 대담에서 그는 “10년 전 비즈니스에서 큰 문제가 발생했다. 그 때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할리우드 배우들이 만든 오디오 성경을 듣게 됐다”며 “그 때부터 성경 읽기를 나 혼자 하지 말고 같이 모여 직장동료 등과 같이 읽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2월 4일 공개된 기독교 영성단체 FWIA(Faith & Work Institute Asia) 유튜브 동영상에서 그는 “누가 당신에게 대를 이어 회사를 운영할 사람이 어떤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냐고 묻는다면, 하나는 상식, 두 번째는 결단력, 그리고 어려운 일이 생겨도 침착한 태도라고 답하는데 제가 좀 그런 덕목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빌 황은 영상에서 “미국 월가에 있던 사람들이 굉장히 다 똑똑하고 대부분은 학벌도 좋은데 결정을 못 내리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다보면 투자의 적정시간을 놓친다”고 지적했다.

또 “투자해놓고 한 두 달 지나고 나서 투자에 대해 물어보면 다 팔았다고 한다”며 “어려움이 왔을 때를 못 견디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월가의 한국계 펀드매니저 빌 황은 재기할수 있을까. 그의 대부라고 할수 있는 월가의 전설적인 헤지펀드의 대부 줄리안 로버슨(Julian Robertson)은 여전히 빌 황을 신뢰하고, 투자하겠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밝혔다. 

로버슨은 인터뷰에서 “나는 빌의 대단한 팬이다. 그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불행하게도 빌에게 그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로버슨은 이번 일에 대해 “내부자 거래가 아니다”라며 “빌은 신실한 친구이고 그가 재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빌은 독실한 크리스찬이며, 서너달 전에 점심도 함게 했다”고 소개하며 “빌이 이번에 사업상 큰 실수를 한 것 같다. 하지만 그는 훌륭한 투자자다. 이번 일에서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슨은 여전히 빌 황에게 투자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빌황의 재기 가능성이 로버슨이다. 로버슨은 은퇴했지만 여전히 많은 자본금을 굴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를 근거로 할 때 로버슨이 빌 황을 한 번 더 밀어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로버슨은 최근 사건이 있은후 빌 황에게 위로의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빌 황은 “고맙다”는 말을 보냈다고 로버슨이 언론에 공개했다.

 

상업용 투자 전문가

에드워드 최

문의 214-723-1701

Email: edwardchoirealty@gmail.com

 

* 위의 칼럼은 부동산 산업과 재테크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으로 어떠한 법률적 조언(Legal Advice)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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