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재산배분 ‘우산장수와 짚신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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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et allocation is the most important
investment decision of your lifetime.”
우리는 현재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 속에서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불확실성이 넘치는 환경 속에 살고 있다. 최근의 갑작스러운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사업체 소득감소, 증시 하락으로 인한 은퇴자금 감소의 아픔을 겪고 있다.
연준의 제로금리 인하 등 앞으로 현금성 자산 모두를 은행에 저금만 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노후자금을 확보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는 안정적으로 소득원을 다양화해서 한쪽 자산군에서 타격을 입어도 다른쪽 자산군에서 커버해서 버틸 수 있도록 자산배분을 해놓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이에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배분에 대한 일화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다.
옛날에 우산장수와 짚신장수 아들을 둔 어머니가 있었다. 이 어머니는 날이면 날마다 걱정이 끊이질 않았다.
해가 떠서 맑은 날에는 우산장수인 큰아들의 장사가 안 될까봐 걱정했고, 비가 와서 흐린 날에는 짚신장수인 작은아들의 장사가 안 될까봐 걱정했다.
해가 뜨나 비가 오나 늘 아들들 걱정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하지만 지나가던 사람이 전혀 걱정할 것 없다며 한마디 했다.
“맑은 날에는 짚신이 잘 팔려 작은아들이 좋고 흐린 날에는 우산이 잘 팔려 큰아들이 좋으니, 맑은 날도 흐린 날도 모두 좋은 것이다.”
이후 어머니의 걱정은 말끔히 사라졌다. 사실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다양한 사고훈련을 강조한 우리의 전래동화지만, 자산배분의 개념과 효과를 이해하는 데도 더없이 좋은 이야기다.
어머니의 입장에서 보면 결과적으로 훌륭한 자산배분을 통해 꽤 효과적인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셈이 된다.
만약 어머니가 두 아들에게서 용돈을 받는다 치면 흐린 날에는 우산장수인 큰아들에게서 용돈을 받을 수 있고, 맑은 날에는 짚신장수인 작은아들에게서 용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흐린 날이든 맑은 날이든 1년 365일 언제나 용돈을 받을 수 있는 셈이 된다.
하지만 며느리, 즉 두 아들의 부인 입장에서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우산장수의 부인은 흐린 날에는 좋지만 맑은 날에는 생활비 걱정을 해야 하고, 반대로 짚신장수의 부인은 맑은 날은 좋지만 흐린 날에는 역시 생활비 걱정을 해야 할 것이다.
어머니는 효과적인 자산배분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반면, 두 며느리는 자산배분이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매우 불안정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우산장수와 짚신장수라는 매우 상반된 개별자산을 잘 혼합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어머니의 자산배분이 빛을 발하는 전래동화다.
자산배분은 자산관리의 시작이자 마지막이다. 그만큼 중요하고 장점도 많다. 몇 가지 장점을 알아보자.
첫째, 가장 큰 장점은 위험을 적절히 분산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앞서 살폈던 전래동화에서 우산장수와 짚신장수는 매우 위험한 개별자산이다. 흐린 날에는 우산장수라는 자산에서는 수익이 발생하지만, 짚신장수라는 자산에서는 손실이 발생한다.
맑은 날에는 반대다. 하지만 두 자산을 적절히 섞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 손실위험을 줄이면서도 날씨와 상관없이 수익을 낼 수 있다.
여러 자산이 합쳐질 경우 개별자산이 서로의 위험을 상쇄하면서 전체적으로 손실위험이 감소하는 분산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개별자산의 위험과는 별개로 포트폴리오 전체적으로는 보다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게 된다.
둘째, 자산배분은 포트폴리오에 합리적인 수준의, 그리고 성장에 필요한 리스크를 제공한다.
리스크의 어원은 ‘감히 도전한다’라는 의미의 초기 이탈리아어 ‘Risicare’에서 시작되었다 하기도 하고, 아랍어로 ‘생활비를 벌다’라는 뜻에서 왔다고도 한다. 그 어디에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위험’이란 의미는 없다.
어원이야 어떻든 둘을 잘 조합하면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는 감히 도전해야 한다’라는 말을 얻을 수 있다. 결국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위험을 무릅쓰는 도전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 위험을 무릅쓰는데 있어 자산배분은 이를 조정하고 최소화시켜준다. 생활비 벌려다 생활비 날리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자산배분이다. 굳이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 이유는 위험이 자산의 증식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셋째, 우리는 평생 소비해야 한다. 노벨상을 수상한 미국의 경제학자 프리드먼(M. Friedman)은 개인의 소비는 생애 전 기간에 걸쳐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소득에 따라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이 가설에 따르면 소득이 줄어드는 노후에도 소비성향은 크게 줄지 않고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소비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현금유입이 없는 노후에도 현금유출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으려면 결국 현재의 부 중 일부는 미래를 위해 남겨놓아야 가능한 일이다.
지금의 부가 현재를 살아가는 나와 미래를 살아갈 나와의 공동소유란 뜻이고, 이를 위해서는 자산배분을 통해서 은퇴 이전의 부를 은퇴 이후로 이연시켜놓아야 한다는 뜻이다.
상업용 투자 전문가
에드워드 최
문의 214-723-1701
위의 칼럼은 부동산 산업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으로 어떠한 법률적 조언(Legal Advice)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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