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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와 줄까요?」
살리의 눈이 갑자기 보이지 않기 시작한다. 살리는 안과에서 눈 검사를 받았는데, 유전성 안질환으로 현재 80%의 시력을 잃었고, 앞으로도 계속 더 나빠질 것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살리는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시력의 5%만 남게 된다.
살리가 부모님에게 자신의 꿈인 호텔리어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호텔경영을 전공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런 상태로는 정상적인 공부가 힘들다고 말하면서 특수학교에 가라고 말한다. 그러나 살리는 호텔경영으로 널리 알려진 호텔전문대학에 진학하게 되는데, 수업을 받으면서 매우 힘들어 한다.
하지만 살리는 수업을 따라 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지만 아버지는 결코 이런 살리를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살리는 학기를 끝내면서 우수한 성적을 받고, 호텔 인턴이 되기 위해서 자신이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밝히면서 여러 호텔에 지원서를 제출한다. 그러나 살리는 번번이 서류심사에서 탈락하고 만다. 그러자 살리는 고민을 하다가 이번에는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뮌헨의 바이에리셔 호프라는 5성급 호텔에 지원하여
드디어 면접의 기회를 얻게 된다. 이에 살리는 면접에 앞서 정상인처럼 행동하기 위해서 사전에 여동생 쉴라로부터 철저히 면접훈련을 받게 된다. 면접 당일, 살리는 호텔의 회전문 통과부터 어려움을 겪으며 인사부장인 프리트를 만난다. 또한 면접 중에도 살리는 위태로운 순간을 잘 넘기게 된다. 그런데 살리는 함께 면접을 보는 막스라는 친구로부터 네 행동이 이상하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러나 살리는 태연한 척하면서 이 호텔의 역사와 면접에 관련된 여러 가지 질문들을 막스에게 가르쳐 준다. 그 결과, 살리와 막스는 면접에 통과하게 된다. 살리가 첫 출근하는 날, 면접에 합격한 인턴들은 그룹별로 나뉘어서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훈련을 받게 되는데, 살리와 막스는 같은 조에 편성이 된다.
먼저 감독관의 오리엔테이션이 끝나자, 살리가 거울을 닦기 위해 돋보기를 꺼내는 것을 막스가 보고, 네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나는 이미 알았다고 말한다. 그러자 살리가 막스에게 “난 망막에 문제가 있어 현재 보통사람의 5% 밖에 볼 수 없다”고 솔직히 말한다. 이에 막스가 “그럼 처음부터 왜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느냐”하고 묻자. 살리는 그랬으면 자신은 채용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막스는 살리에게 이 사실을 비밀로 해 주겠다고 말한다.
그 후, 막스는 살리에게 여러 가지 도움을 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살리는 위험한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어느 날 주방에서 살리가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아프카니스탄 난민 출신의 하미드가 다가와서 살리에게 눈이 잘 보이지 않느냐고 묻는다.
이에 살리가 놀라면서 그렇다고 말하자, 하미드는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원래 의사출신이라고 말한다. 잠시 후, 살리는 음식 쓰레기를 버리러 밖으로 나갔는데, 거기서 아름다운 여자 목소리를 듣게 된다. 다음날 살리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하는데 성공한다. 살리는 그녀의 이름이 라우라는 것을 알게 되자, 자신의 아버지는 원래 스리랑카 출신이고 자신은 바이에른주 노미슈타트 출신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살리는 라우라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살리는 주방장으로부터 고기를 슬라이스하라는 지시를 받고 고기를 자르다가 그만 자기 손가락을 잘리는 큰 사고를 당하게 된다.
이를 본 하미드가 재빨리 달려와서 응급처치를 해준다. 이 사건 이후 주방장은 살리가 시각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살리는 라우라를 다시 만났는데, 살리가 먼저 현재 남자친구는 어떻게 되었는지를 묻자, 라우라가 그 사람은 아주 못된 놈이라 헤어졌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살리가 그녀에게 데이트를 신청한다.
그 후 두 사람은 사랑을 하게 되는데, 살리는 라우라에게 5살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살리는 자신이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은 밝히지 않는다. 이러한 가운데 살리는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 계속 힘든 상황을 만나게 되는데, 그것은 바텐더 칵테일 과정, 유리컵 닦기, 테이블 세팅 등등 레스토랑 실습이었다. 막스가 이러한 과정들을 옆에서 정성껏 도와준다.
또한 막스는 자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살리를 데려가서 특별훈련을 시키면서 자세히 가르쳐준다. 그러다가 살리는 엄마와 쉴라의 갑작스런 방문을 받게 되는데, 그것은 아버지가 보석과 귀중품 전부를 챙겨 스리랑카로 가서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가족의 생계가 어렵다는 말을 듣게 된다. 이 말을 들은 살리는 가족 생계에 책임감을 느끼고 추가적인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하면서 하미드가 일하는 빵집에서 빵을 만든다.
이러한 와중에 살리는 라우라의 다섯 살 난 아들을 돌보다가 잃어버리게 되고, 또한 호텔의 결혼 축하연 행사에 출근하는 것도 잊어버리는 아주 심각한 상황을 맞이한다. 이로 인해 살리는 라우라에게 자신이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헤어진다.
또한 결혼축하연에서 살리는 정신이 나간 상태로 일하다가, 잔을 깨뜨리고 축하케이크와 부딪히면서 행사를 엉망으로 만든다. 이에 살리는 매니저에게도 자신이 시각장애인이라고 밝히고 호텔을 나간다.
결국 살리는 이제 더 이상 장애와 맞서 싸울 수 없다는 걸 깨닫고 호텔리어를 포기한다. 그 후 살리는 다른 일을 하려고 도전해보지만 자기와 적성에 맞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마지막엔 호텔리어의 최종시험에 도전하기로 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살리는 결국 시험에 통과하고, 막스와 함께 레스토랑을 오픈하는데, 라우라가 나타나 살리에게 “내가 도와줄까요?”하고 말한다.
감독은 갑자기 나타난 유전성 시력 손실로 인해 고난을 겪는 한 청년의 삶의 모습에서 지금의 사회가 이러한 장애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 필자는 장애가 차별이 아니라 차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장애인이든지 비장애인이든지 절대 차별해서는 안 되고 사랑으로 섬겨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박재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세계 클리오 광고제/칸느 광고영화제 수상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알라바마 주립대학/캔사스 주립대학 교환교수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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