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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중동지역의 불안과 경제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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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전체가 인플레이션 기승으로 한치 앞을 판단하기가 어려운 이때에 중동지역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교전이 이어지며 해당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재점화가 된것으로 보인다.
당연하게 국제유가가 요동쳤고, 지난 주 배럴당 81달러대까지 내려갔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때 5.4%까지 급등해 87달러를 돌파한 후 현재는 86달러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경제는 이번 충돌이 확산되면 미국과 이란이 휘말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어 보인다.
이란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에 반하는 주요 추가 원유 공급원으로 부상해 어려워진 세계 유가시장에 다소 숨통을 틔워 주었다. 물론 이란은 이번 하마스 공격에 연루되었다는 보도를 적극 부인했지만, 만일 미국이 보복조치로 대이란 경제제재를 강화할 경우 이란의 원유 수출이 제한될 수 있음은 피할수 없는 사실로 보여진다.
이란은 주요 교역로이자 원유 수송로인 그들의 호르무즈 해협 카드를 꺼내들면서 이번 사태를 타개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와중에 이스라엘은 안전상의 이유로 지중해 동부 지역에 소재한 쉐브론의 천연가스전 폐쇄를 지시하였다.
어쩌면 현재의 가격 반응은 위기를 최소화하는 측면에서 어느정도 납득할 만하다. 상당수의 경제 전문가는 이전의 비슷한 사태들을 상기시키며 극단적인 경우 부분적인 경제교류 중단 조치가 뒤따르는것을 우려하고 있어 보인다.
일각의 전문가 집단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유가에 약10달러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추가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대표적인 금융권중 하나인 씨티그룹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모간스탠리 체이스는 이번 무력충돌이 다른 국가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하고 있어서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곳 달라스의 로리 로건 연은총재는 최근 미국채 장기물 금리의 급등이 연준의 추가 인상 필요성을 낮출 수도 있다고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는 지난 주초 한 행사를 위한 사전배포 연설문을 통해서 현존하는 다른 모든 조건이 같다면 연방기금 금리 역시 마찬가지라고 하면서, 현재의 경제 분위기는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어 추가적인 통화정책 긴축의 필요성이 줄어든다고 하였다.
미국채 장기물 금리는 시장이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분위기에 적응하면서 지난 9월 연준회의 이후 꾸준히 상승함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채 30년물의 경우 지난주 5%를 넘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직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나 노동시장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생산과 지출, 고용 증가 역시 예상보다 좋으니 인플레이션을 2%대로 되돌리기 위해 제약적 금융 여건을 지속해야 할 것으로 보여지기도 하다.
상당수의 연준위원들이 필요할수 있는 추가적 정책 강화의 정도를 평가하는데 신중하게 나아갈 위치에 있다는것을 강조하고 있다. 아무래도 추후 채권 금리 상승을 통한 금융여건 긴축을 계속 지속하고 향후 정책 경로를 검토할 때 이를 염두에 두고 정책을 펼쳐 나갈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은행들의 대차대조표는 금리 상승에 따른 경색 신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은행들이 보유한 채권에 대한 시가평가 손실 증가는 금융 시스템에 일정 부분 균열을 보여주는것이다.
미국채 장기물 금리 5%가 노령화가 가속중인 미국인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와 그 결과 퇴직 저축이 주식 투자에서 채권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며 주식시장이 주춤 할수 있어 보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금융시장은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충격의 상처를 안고 있음을 부정할수 없다.
치솟는 국채 금리는 20여년 전 닷컴버블 붕괴와 서브 프라임 모기지 시장 붕괴에 이은 글로벌 금융 위기라는 극적인 이벤트를 동반했음을 기억해야 한다. 현재 미국채의 장기 매도는 차입 비용 상승에 이미 취약해진 주식 시장 곳곳에 압력을 더하고 있어 보인다.
일련의 미국 경제 지표가 회복탄력성을 확인함에 따라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 유지할 것이란 우려가 일며 주가 지수는 지난 7월 고점 대비 10% 가까운 하락한 상태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주 베이징에서 척 슈머 미 상원 원내대표와 만났다. 미 의회 지도자와 8년만에 이루어진 첫 회동에서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척 슈머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에게 중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나타나지 않은 데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뒤 시진핑과 만나 중국이 이스라엘 국민 편에 서서 일련의 공격을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한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면서도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 하였다. 시진핑은 모두 발언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과 중국 간의 상호 존중과 평화로운 공존을 희망한다고만 밝혔다. 더불어 미-중 관계를 개선할 이유가 천 개나 되지만 이를 악화시킬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는것도 첨언 하였다고 하니 지켜볼 대목이다.
이번 중동사태는 해당지역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도 이번 위기가 번지지 않도록 나름의 영향력을 행사해야 할것으로 보인다.
부디 지구촌 전체가 겪고 있는 현재의 경제적인 어려움이 작금의 중동사태로 인하여 더 큰 부담으로 직면 하지 않기를 바라는것은 비록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것이다.
공인회계사 박운서
박운서 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
Email : swoonpak@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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