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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타자 싫다는 푸이그…홍원기 "공격·수비 다 하고싶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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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WS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2-03-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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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푸이그 (사진 출처: 연합뉴스)
키움 푸이그 (사진 출처: 연합뉴스)

지명타자로 더그아웃에 있는 게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에게는 말뚝에 묶인 느낌이 들었던 모양이다.

푸이그는 지난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앞서 두산 베어스와의 2차례 시범경기에서 우익수로 나섰던 푸이그는 이날 체력 안배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나섰다.

푸이그는 달가워하지 않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LG전을 앞두고 "어제 푸이그가 타격하고 더그아웃에 들어와서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거 같더라. 경기 전후로 얘기를 했는데, 지명타자로 뛰는 것에 회의적인 반응이더라"고 말했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푸이그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소속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6시즌을 뛰었다.

2019년 내셔널리그 신시내티 레즈에서 뛴 푸이그는 그해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팀을 옮겼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통산 861경기를 뛰었는데, 지명타자로 출전한 것은 2014년 인터리그와 2019년 클리블랜드에서 각각 한 차례씩 2경기가 전부다.

지명타자로 뛴 적이 극히 적고, 체질적으로도 지명타자가 맞지 않는 듯 푸이그는 수비를 같이하게 해달라고 홍 감독을 졸랐다.

홍 감독은 "푸이그가 메이저리그에서는 더 많은 경기를 수비로 뛰고, 수비에 이은 공격 루틴인지 몰라도 공격과 수비 모두 하고 싶다고 한다"며 "푸이그가 144경기 모두 수비를 나가면 고마운 일이다. 본인이 체력은 자신 있다고 하니 시범경기를 통해 푸이그의 지명타자 출전은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전날 LG와 시범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이지영으로 교체됐다.

푸이그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7타수 1안타(타율 0.143)를 기록 중이다. 홍 감독은 "아직 적응하는 단계라고 본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이날 경기에서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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