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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 2개·은 3개 수확한 한국 쇼트트랙…세계 최강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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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WS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2-02-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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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최민정의 환한 미소 (사진 출처: 연합뉴스)
[올림픽] 최민정의 환한 미소 (사진 출처: 연합뉴스)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한국 쇼트트랙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남자 1,500m 황대헌·여자 1,500m 최민정), 은메달 3개(남자 5,000m 계주·여자 3,000m 계주·여자 1,000m 최민정)를 획득하며 이번 대회 출전국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등 한국 출신 지도자를 대거 영입한 홈팀 중국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차지했다.

여자 간판 스타 쉬자너 스휠팅을 앞세운 네덜란드 역시 금 2개, 은 1개, 동 1개를 목에 걸었다.

이탈리아(금 1개, 은 2개, 동 1개), 캐나다(금 1개, 은 1개, 동 2개), 헝가리(금 1개, 동 2개)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쇼트트랙의 베이징 올림픽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여자 대표팀의 한 축이었던 심석희(서울시청)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코치와 주고받은 사적 메시지가 누출된 바람에 파문을 일으켰고, 결국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징계를 받아 올림픽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이 과정에서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은 큰 충격을 받았다.

심석희의 메시지엔 자신을 험담하는 내용과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고의충돌을 의심케 하는 내용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최민정은 아울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여러 차례 충돌로 몸을 다쳤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를 차지한 '차세대 간판' 김지유(경기 일반)는 월드컵 대회에서 발이 부러져 대표팀 승선이 좌절됐다.

남자 대표팀도 사정은 비슷했다. 대표팀 에이스였던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이 징계를 받고 중국 귀화를 택하면서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

이처럼 한국은 각종 악재를 겪고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발도 좋지 않았다.

한국은 첫 번째 메달을 기대한 2,000m 혼성계주에서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넘어지는 불운을 겪고 예선 탈락했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았다.

여자 500m에서도 에이스 최민정이 넘어지는 등 출전 선수 모두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1,000m에선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한국체대)가 이해하기 어려운 실격 판정을 받았고, 반사 이득을 본 중국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1,000m에서 나온 편파 판정은 오히려 대표팀을 똘똘 뭉치게 하는 계기가 됐다.

국민의 열화와 같은 응원을 등에 업고 선수들은 의연하게 대처하며 사기를 끌어 올렸다.

황대헌이 남자 1,500m에서 첫 금메달을 차지하며 반등의 물꼬를 텄다.

한국은 여자 1,000m 은메달(최민정),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로 자신감을 찾았고, 쇼트트랙 경기 마지막 날인 16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 여자 1,500m 금메달을 차지하며 쇼트트랙 메달 레이스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8일 금의환향한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아있다.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빚어진 많은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심석희는 징계가 끝나 곧 복귀한다. 대표팀 탈락 후 아쉬움을 드러냈던 김지유도 잘 달래야 한다.

지도자 양성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 쇼트트랙은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감독 공개 채용에 나섰지만, 적절한 인물을 찾지 못하면서 전담 코치 체제로 이번 대회를 치렀다.

감독 없이 올림픽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편파 판정에 대응할 수 있는 스포츠 외교력 신장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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