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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아버지 이종범도 못한 사이클링히트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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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WS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1-10-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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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사진 출처: 연합뉴스)
키움 이정후 (사진 출처: 연합뉴스)

데뷔 후 5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타자로 성장한 '바람의 손자'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가 화려한 이력에 사이클링 히트를 추가했다.

이정후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단타, 5회초 홈런, 6회초 2루타, 8회초 3루타를 차례로 쳐냈다.

이로써 이정후는 데뷔 첫 사이클링 히트(한 경기에서 타자가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때려내는 것)를 달성했다.

사이클링히트는 이정후의 아버지이자 1990년대 프로야구를 지배했던 슈퍼스타였던 이종범 현 LG 트윈스 코치가 KBO리그에서 1천706경기를 뛰는 동안 한 번도 작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하지만 아들인 이정후는 데뷔 5년 만이자 KBO리그 652경기 만에 첫 사이클링 히트의 감격을 누렸다.

올 시즌 2번째이자 역대 29번째 대기록이다.

이정후에 앞서 NC 다이노스의 안방마님 양의지가 지난 4월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포수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터트렸다.

이정후는 히어로즈 선수로는 2001년 전준호, 2017년 서건창, 지난해 김혜성에 이어 4번째로 사이클링 히트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3회초에는 볼넷을 얻어내는 등 4타수 4안타 1홈런 6타점 1득점 1볼넷 대활약으로 9-4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개인 첫 사이클링 히트에 더해 6타점을 수확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아울러 시즌 타율을 0.352에서 0.358로 끌어올리며 데뷔 첫 타격왕 등극에 가까워졌다. 2위 강백호(0.350·kt wiz)와는 8리 차이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5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좁히는 동시에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단독 6위로 올라섰다.

이정후는 개인 첫 사이클링 히트에 더해 6타점을 수확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까지 경신했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부터 한화 선발 윤대경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곧바로 시즌 10호 도루에 성공, 5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 기록을 작성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숨을 고른 이정후는 이후 타석에서 장타를 몰아쳤다.

세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홈런이 나왔다.

이정후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주현상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키움이 4-1 역전에 성공한 6회초,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싹쓸이 2루타를 터트렸다.

대기록 달성에 남은 것은 3루타 하나였다. 이정후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던 8회초 1사 1, 2루에서 한화 이충호의 2구째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고 3루에 안착,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6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8승(8패)째를 수확했다.

한화는 선발 윤대경이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진이 줄줄이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3위 확보 매직넘버 1을 지우지 못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4-4 무승부로 끝이 났다.

1승만 더하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3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LG는 7경기째 무승 행보를 이어가며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다음으로 미뤘다.

최근 7경기 성적은 4무 3패가 됐다.

5강 진입을 위해 갈 길이 바쁜 롯데도 승수 추가에 실패하며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롯데가 경기 초반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말 손아섭의 2타점 2루타로 먼저 2점을 뽑은 롯데는 3회초 1사 1, 3루에서 안치홍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3-0의 리드를 등에 업은 롯데 선발 박세웅은 5회말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시즌 10승이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내야진이 박세웅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6회말 무사 1루에서 구본혁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놓치며 위기가 찾아왔다.

홍창기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박세웅은 서건창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허무하게 1점을 내줬다.

김현수를 얕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박세웅은 채은성을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3루수 한동희가 백핸드 캐치를 시도하다가 타구를 뒤로 빠뜨리면서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아 전세는 역전됐다.

박세웅은 시즌 10승에 실패한 채 5⅓이닝 4피안타 7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하지만 LG는 8회초 1사 1루에서 투입된 진해수가 한동희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LG는 8회말 홍창기, 서건창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9회말 1사 2루의 끝내기 찬스까지 날린 LG는 마지막 홈경기에서 홈팬들에게 끝내 승리를 선물하지 못하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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