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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몽골에 12-0 대승…지소연, 차붐 넘어 A매치 최다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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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첫 경기에서 몽골을 상대로 12골을 퍼부으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7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E조 1차전에서 몽골을 12-0으로 격파했다.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긴 한국은 E조 1위에 자리했다.
이번 예선을 통해 내년 1∼2월 인도에서 열리는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 진출팀이 결정되는데, 예선 A∼G조까지 8개 조에서 1위에 오른 팀만 본선에 진출한다.
아시안컵 본선은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호주·뉴질랜드 공동개최) 아시아지역 예선전을 겸해 열리기 때문에 한국은 몽골,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 예선에서 반드시 1위를 차지해야 본선 무대를 통해 월드컵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
'벨호'는 잉글랜드에서 뛰는 지소연(첼시 위민),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을 모두 기용했다.
최유리가 최전방에 나섰고, 이민아(현대제철)와 이금민이 양옆에서 공격에 앞장섰다.
장슬기(현대제철)와 조소현, 지소연, 추효주(수원도시공사)가 그 뒤를 받쳤고, 수비진에는 이영주와 홍혜지, 임선주(이상 현대제철)가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윤영글(한수원)이 꼈다.
FIFA 랭킹 18위인 한국은 125위 몽골을 상대로 전반에만 7골을 몰아치는 등 경기를 압도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추효주의 결승 골로 앞섰다.
최유리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추효주가 달려들며 골대 안으로 가볍게 차 넣었다.
전반 24분에는 조소현이 추가 골을 터트렸고, 전반 30분과 32분에는 각각 이금민과 이민아가 득점포를 가동해 4-0으로 달아났다.
뒤이어 전반 35분에는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공격수 지소연이 다섯 번째 골을 책임졌다.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받은 지소연은 재빠르게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한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소연은 이 득점으로 남녀를 통틀어 한국 선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최다 골 신기록(59골)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차범근 전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과 함께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골 타이기록(58골)을 보유하고 있던 지소연은 이날로 단독 1위로 올라서며 새 기록을 썼다.
한국은 이금민과 추효주가 한 골씩을 더해 멀티골을 작성하면서 전반을 7-0으로 앞섰다.
후반에도 경기는 주로 몽골 진영에서 펼쳐졌다. 한국의 골문을 지키는 윤영글은 중계화면에 거의 잡히지 않을 정도였다.
후반 9분 터진 조소현의 득점을 시작으로 한국은 5골을 추가했다.
교체 투입된 문미라(수원도시공사)가 후반 22분과 36분 두 골을 연달아 넣었고, 후반 43분에는 박예은(한수원)이 골 맛을 봤다.
문미라는 1분 뒤 팀의 12번째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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