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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정-이정은, LPGA 2인 1조 대회 2R 공동 3위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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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MI6' 허미정(32)-이정은(25)이 8언더파를 합작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인 1조' 대회 둘째 날 3위로 올라섰다.
허미정-이정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6천25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3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 8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29타를 기록한 허미정-이정은은 단독 선두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태국) 자매(합계 14언더파 126타)를 3타 차로 뒤쫓는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두 선수가 짝을 이뤄 팀으로 경기하는 이 대회는 1·3라운드는 공 하나로 같은 팀 선수 2명이 번갈아 샷을 하는 포섬 방식으로, 2·4라운드는 두 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매 홀 더 좋은 점수를 그 팀의 성적으로 삼는 포볼 경기로 열린다.
이정은은 6개의 버디를 잡았다. 허미정은 개인적으로 4타를 줄였지만, 이정은이 버디를 놓쳤던 10번홀(파4)과 18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팀 성적을 끌어올렸다.
함께 대방건설 후원을 받는 허미정과 이정은은 허미정의 이름과 이정은의 별명 '식스'를 조합해 팀 이름을 'MI6'로 지었다. 이날 경기에는 흰 상의와 빨간 바지를 맞춰 입고 나왔다.
허미정은 "우리는 작년 텍사스에서부터 연습라운드 시간을 맞춰서 예약했다. 여러 번 같이 쳤고, 이 대회에도 같이 나왔다"며 "3∼4월 내가 정은에게 이 대회에 같이 나가도 될지 물어봤고, 정은이 즉시 수락했다"고 조를 결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정은은 "우리는 연습라운드를 많이 같이 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잘 안다. 언니와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우리의 스윙은 조금 다르다. 나는 샷이 좋고 언니의 쇼트게임은 정말 좋다"고 허미정과 좋은 조화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허미정은 "이정은은 모든 게 완벽한 플레이를 한다. 정은의 스윙을 좋아한다"며 "3년 전쯤 정은을 처음 만났을 때 스윙이 정말 완벽해서 잘 모르는 사이인데도 '너의 스윙은 완벽하다'고 말해서 정은이가 당황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아무튼 정은의 스윙은 정말 좋고 쇼트게임은 완벽하며 퍼터는 '핫 식스'처럼 뜨겁다"고 파트너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쭈타누깐 자매는 이날 11언더파 59타를 합작해 50대 타수 기염을 토하며 공동 7위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2위인 파자리 아난나루카른(태국)-아디티 아쇼크(인도·합계 12언더파 128타)와는 2타 차다.
강혜지(31)-양희영(32), 김아림(26)-노예림(미국)이 나란히 공동 7위(합계 9언더파 131타)에 올랐다. 교포 듀오인 대니엘 강(미국)-리디아 고(뉴질랜드)도 공동 7위다.
지은희(35)-김효주(26)는 9언더파를 합작하고 전날 공동 34위에서 공동 13위(합계 8언더파 132타)로 도약했다.
1라운드에서 허미정-이정은과 함께 공동 7위를 달렸던 박인비(33)-유소연(31)은 공동 13위로 내려왔다.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짝을 이룬 전인지(27)는 공동 19위(합계 7언더파 133타)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라 '자매 돌풍'을 이끈 '팀 젤리' 넬리 코르다-제시카 코르다(미국)는 이날 1타만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3위(합계 6언더파 134타)로 하락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일반 대회와 마찬가지로 2년의 투어 카드를 보장받게 되고, CME 포인트와 우승 상금도 공식 인정받는다. 그러나 올해의 선수, 신인상, 통계 기록, 세계랭킹 포인트 등은 반영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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