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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이 해냈다…'블랙 위도우', 코로나시대 북미 흥행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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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개봉한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 영화 '블랙 위도우'가 북미 극장가에서 새로운 흥행 기록을 썼다.
'블랙 위도우'는 개봉 첫 주말인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사흘 동안 8천만달러(약 919억원) 박스오피스를 기록해 코로나 대유행 이후 최고의 데뷔 성적을 거둔 영화에 올랐다고 CNN 방송 등이 11일 보도했다.
기존 1위는 지난달 말 개봉한 '분노의 질주' 9편(한국 개봉명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의 7천만달러(801억원)였다.
마블을 계열사로 둔 디즈니는 극장 개봉과 함께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서도 '블랙 위도우'를 출시했고 스트리밍 매출은 6천만달러(689억원)를 기록했다.
디즈니 플러스가 책정한 '블랙 위도우' 시청 가격은 29.99달러(3만4천원)다.
북미 박스오피스와 스트리밍 성적 등을 합친 '블랙 위도우'의 글로벌 흥행 수입은 2억1천500만달러(2천400억원)로 집계됐다.
'블랙 위도우'는 2019년 4월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2년여 만에 선보이는 마블 영화다.
원래 작년 5월 관객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개봉일이 여러 차례 연기된 끝에 올해 여름 블록버스터로 데뷔했다.
CNN 방송은 "마블이 다시 성공했다"며 '블랙 위도우'는 코로나 사태 이후 미국 극장가에 "가장 큰 규모로 데뷔했고 디즈니 플러스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의 폴 더거레이비디언 선임 미디어 애널리스트는 "'블랙 위도우'가 극장과 스트리밍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올렸다"면서 "마블 영화는 독톡한 (흥행) 괴물"이라고 평가했다.
'블랙 위도우'는 관객과 비평가 모두의 호평을 끌어내며 첫 주말 흥행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가 집계하는 비평가들의 긍정 평가 비율은 80%를 기록했고, 관객들의 92%가 '블랙 위도우'를 좋게 평가했다.
북미 극장가에선 '블랙 위도우'와 함께 '분노의 질주' 9편, '보스 베이비' 2편, 공포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속편과 '더 포에버 퍼지' 등도 흥행 호조를 보이며 전체 박스오피스는 1억1천700만달러(1천340억원)를 기록했다.
북미 영화관에서 주말 티켓 판매액이 1억달러(1천145억원)를 넘긴 것은 코로나 사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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