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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 "이제는 차트 역주행 말고 정주행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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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댓글 0건 작성일 21-06-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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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
브레이브걸스

 "정말 열심히 준비한 만큼 차트에서 '역주행' 말고 '정주행'하고 싶어요."(브레이브걸스 은지)

올해 상반기 '롤린'과 '운전만해'로 역주행 신화를 쓴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17일 내놓은 미니 5집 이름은 '서머 퀸'. 이들의 포부가 앨범명에 그대로 담겼다.

브레이브걸스 민영은 이날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저희가 데뷔 이후로 이렇게 행복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앨범을 준비한 건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롤린'의 역주행은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해체 직전까지 갔던 무명의 걸그룹은 단숨에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르며 역전의 아이콘이 됐다. '롤린' 뮤직비디오를 찍었던 양양 바닷가에서 이번에 다시 촬영할 때는 알아보는 이들도 많았다고.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받으면서 준비한 컴백이라 부담감도 있었다.

"데뷔 이래 이렇게까지 관심을 받고 시선이 집중된 게 처음이었어요. 사실은 3개월 전까지 저희가 놀고 있었거든요.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떨쳐 내려고 많이 노력하면서 준비했어요."(유정)

역주행 후 선 무대는 더욱 감사하게 다가왔다고 했다. 유정은 "역주행 후에 잠을 못 자고 스케줄이 많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다가도, 무대에 오르기만 하면 행복하고 감사하고 즐거운 느낌"이라며 "우리가 차트 안에 들지 질문해 주시는 것 자체가 감개무량하다"고 털어놨다.

"(쇼케이스장에서) 뮤직비디오가 나오는데 눈물이 날 것 같더라고요. 이 자리에 오기까지 되게 힘들었고 '롤린' 당시 너무 간절한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아요. 너무나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은지)

유나는 "저희가 기적 같은 일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항상 감사하며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서머 퀸' 타이틀곡 이름은 '치맛바람'(Chi Mat Ba Ram). 소속사 수장이자 히트메이커인 용감한 형제가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해 역시나 대중성 강한 댄스곡을 만들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시원한 트로피컬 사운드에 메인보컬 민영 특유의 뻥 뚫리는 고음이 돋보이는 곡.

'롤린'으로 '가오리춤'을 유행시켰다면, '치맛바람' 무대에선 치마를 이용해 추는 '치마춤'과 파도를 표현한 '파도춤'을 선보인다.

다만 긍정적 뉘앙스로 잘 쓰이지 않는 '치맛바람'이란 말을 제목으로 낙점한 것은 고개를 갸웃하게도 한다.

이에 대해 민영은 "사실 저희도 곡 제목을 처음 듣고 당황했는데, 용감한 형제 대표님이 사전적 의미가 아닌 '브레이브걸스의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었다고 말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롤린' 역주행 전까지 브레이브걸스는 여러 콘셉트를 시도했지만, 자신들만의 이미지나 정체성을 대중에게 각인시키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번 '서머 퀸' 앨범을 계기로 "여름 하면 생각나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게 이들의 얘기다.

은지는 이날 "독특한 쪽으로 다른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산으로 갔던 것 같다"고 솔직히 자평하면서 "역주행이 되고 많은 분이 저희에게 원했던 콘셉트를 찾은 것 같다"고 했다.

민영은 "대중 분들이 저희에게 바라는 모습을 잘 담아낸 앨범"이라며 "항상 옆에 있을 것 같고 친근한 그룹, 쉽게 다가올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멤버들은 이날 무대에서 팬들이 선물한 커스텀 마이크를 처음 사용하며 감격스러워했다. 단독 리얼리티 예능도 준비하고 있다고.

유정은 "코로나19 문제 때문에 위문공연을 잘 못 가고 있어서 아쉽다. 공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라고도 말했다.

"힘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준비했어요. 저희 노래를 들으시면서 좋은 생각만 하시고 긍정적인 에너지 많이 받아 가셨으면 좋겠어요."(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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