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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덜 풀렸나…ML 시범경기 초반 주춤한 한국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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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몸이 덜 풀린 것일까.
한국 출신의 메이저리거들이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 초반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올 시즌 처음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은 물론, 지난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투수 김광현도 출발은 좋지 않다.
두 차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흔들리는 모습이다.
그는 4일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⅔이닝 동안 피안타 4개, 볼넷 2개를 내주며 4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9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선 2⅓이닝 6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난타당했다.
김광현은 두 경기 모두 1회 선발 등판했다가 강판당한 뒤 2회 다시 등판하는 '한 경기 두 번 등판'을 하기도 했다.
김광현의 올 시즌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21.00이다. 피안타율은 0.556이다.
지난해 시범경기 성적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김광현은 지난해 5차례 시범경기에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았고 피안타율은 0.156에 불과했다.
류현진도 지난 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범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1홈런)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류현진은 매년 시범경기 초반 전력으로 던지지 않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을 밟는다. 우려할 필요는 없다.
올 시즌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김하성도 시범경기 성적이 아쉽다.
김하성은 6차례 시범경기에서 13타수 2안타 1볼넷 타율 0.154를 기록 중이다.
우려대로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고전하고 있다.
다만 시범경기 초반 성적이 김하성의 정규시즌 출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은 시범경기를 앞두고 "누구나 적응과정이 필요하다"며 김하성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아울러 "김하성은 MLB 강속구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적응과정을 거치면 MLB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빅리그와 마이너리그의 갈림길에 서 있는 양현종도 시범경기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그는 8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시범경기 8회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1홈런) 1실점 했다.
현지 매체들은 양현종이 불펜투수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은 한국 출신의 빅리거 중 가장 출발이 좋다.
그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6타수 3안타 3득점 타율 0.500, OPS(출루율+장타율) 1.333으로 맹활약 중이다.
최지만의 역대 시범경기 성적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2018년 27경기에서 타율 0.409, 2019년 18경기에서 타율 0.366으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도 10경기에서 22타수 6안타 1홈런 타율 0.273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예년처럼 봄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새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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