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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빅리그서 살아남을 또 다른 이유…마이너리그 개막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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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33)이 메이저리그(MLB)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생겼다.
ESPN은 3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MLB는 마이너리그 개막을 최소 한 달 이상 연기하기로 했다"며 "MLB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처"라고 전했다.
MLB 사무국은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MLB에 등록·말소되는 과정을 겪으면 MLB 방역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미국 내 백신 접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한 달 정도 뒤에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MLB에 문제없이 합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여겼다.
개막 연기는 마이너리그 흥행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CBS스포츠는 "트리플 A는 4월 7일부터 9월 중순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5월 초에 개막해 10월 중순까지 열릴 것"이라며 "정규시즌 일정이 한 달 정도 늦춰진다면 (백신 접종 영향으로) 좀 더 많은 관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각 구단 재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MLB, 마이너리그 사무국과 각 구단은 마이너리그 개막 연기를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선수들의 입장은 다를 수 있다.
개막 연기가 확정되면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개막 전까지 대체 훈련지에서 훈련만 받아야 한다. 타 구단과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원정경기를 치르기 위해 이동도 하지 않는다.
이런 환경은 양현종에게도 적용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스플릿(메이저리그에 있을 때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연봉 조건이 다른) 계약을 한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으면 대체 훈련지에서 2021시즌을 맞게 된다.
빅리그에서 부르지 않는 이상, 약 한 달 동안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한다.
첫 시범경기 등판을 앞둔 양현종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코로나 19 예방 생활수칙 (CDC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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