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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준우승 안병훈 "지금이 가장 골프가 잘 되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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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7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60만 달러)에서 준우승한 안병훈이 "제 느낌에 지금이 골프 선수 경력 가운데 가장 골프를 잘 치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안병훈은 8일 한국 언론과 온라인 인터뷰에서 "더 나아져야 할 부분이 많지만 지금이 제 골프 선수 경력 중에서 가장 잘 치고 있는 것 같다"며 "거리도 늘었고, 정확도도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윈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안병훈은 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네 번째 준우승을 달성했다.
아직 PGA 투어 대회 우승은 없지만 2016년 5월 취리히 클래식, 2018년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2018년 7월 RBC 캐나다오픈에 이어 거의 5년 만에 다시 준우승 성적을 냈다.
또 7월 스코틀랜드오픈에서는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7월 중순 130위 대였던 세계 랭킹도 57위까지 올려놨다.
PGA 투어 2022-2023시즌 페덱스컵 순위 37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안병훈은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선전할 경우 상위 30명만 나가는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까지 시즌을 이어갈 수 있다.
2020년 이후 3년 만에 PGA 투어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그는 "남은 1, 2차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최종전까지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며 "2년 전과 비교해 아이언샷은 15야드 정도, 드라이버는 볼 스피드가 10마일 정도 늘었고 정확도는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중 탁구 스타'인 안재형, 자오즈민 부부의 아들로도 잘 알려진 안병훈은 "정신적인 면에서도 2∼3년 전에 비해 성숙해진 느낌"이라며 "투어 카드를 잃었던 경험이 더해지면서 정신적으로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2020-2021시즌 페덱스컵 순위 164위에 그쳐 상위 125명에 주는 2021-2022시즌 출전권을 놓친 바 있다.
그는 최근 퍼터 교체도 상승세의 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6월 말 트래블러스 챔피언십부터 빗자루를 쓸 듯이 퍼트하는 브룸스틱 퍼터를 쓰면서 윈덤 챔피언십, 스코틀랜드오픈에서 상위권 성적을 낸 안병훈은 "퍼터만 바꿔서 좋은 성적이 난 것은 아니지만, 퍼터를 바꾼 결정은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21년부터 호흡을 맞추는 숀 폴리 코치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폴리 코치가 하루에 5분 정도 통화하면서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제가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지 매일 상기시켜준다"며 "제 실력만 발휘하면 투어 챔피언십까지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 코치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스윙 코치를 맡았던 인물이다.
안병훈은 "폴리 코치 외에도 아내나 이제 세 살인 아들, 매니저, 팀원들로부터 모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주위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올해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 2024년에는 프레지던츠컵과 파리 올림픽 출전 등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안병훈은 10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천만 달러)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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