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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835일 만에 최하위…'2회 빅이닝' 롯데에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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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후반기 부진 끝에 결국 최하위로 추락했다.
키움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8-12로 역전패했다.
키움의 승률은 0.416(42승 59패 3무)으로 내려갔고, 이날 비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삼성 라이온즈(승률 0.417)에 역전을 허용해 리그 10위가 됐다.
키움이 순위표 최하단에 자리하는 것은 2021년 4월 27일 이후 835일 만이다.
롯데는 이날 끈질긴 키움의 추격을 뿌리치고 5∼9회 매 이닝 달아나는 점수를 올리며 승리를 지켰다.
한 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6회 솔로포를 터뜨린 안치홍(5타수 3안타 2타점)을 비롯해 이정훈, 니코 구드럼, 윤동희가 3안타씩을 쳤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한현희(4이닝 4실점)가 고전한 가운데 6회 말 소방수로 나선 구승민(1⅔이닝 무실점)의 투구가 빛났다.
선취점은 키움이 가져갔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중간 3루타를 날렸고 김혜성의 땅볼 때 선취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김휘집과 이주형이 연속 안타를 때려 3-0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롯데는 2회초 곧바로 5점을 뽑아내 단숨에 역전했다.
박승욱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9번 타자 정보근을 시작으로 5번 타자 윤동희까지 6타자 연속 안타 행진이 나왔다.
정보근이 우중간 적시타로 물꼬를 텄고 김민석이 우익선상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안치홍, 이정훈, 니코 구드럼, 윤동희가 1, 3루 상황을 이어가며 4번 연속 적시타를 날렸다.
키움 김휘집은 3회말 2사에서 롯데 선발 한현희의 시속 145㎞ 직구를 잡아당겨 추격의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6호 홈런이다.
롯데는 5회초 전준우의 투런포로 응수했다.
전준우는 무사 1루에서 키움 불펜 양현의 투심 패스트볼을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키움은 5회말 2점을 그대로 따라갔다.
2사 1, 2루에서 김휘집의 빗맞은 타구가 롯데 유격수와 외야수 사이로 절묘하게 떨어졌고 1, 2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질세라 롯데는 6회초 안치홍의 좌월 쐐기 솔로포로 다시 달아났다.
위기는 6회말 다시 찾아왔다.
키움 이용규의 뜬공을 중견수 김민석이 잡지 못했다. 신인 김민석의 KBO리그 첫 실책이다.
여기에 불펜 김상수가 왼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⅓이닝 만에 강판했다.
다행히 공을 넘겨받은 구승민이 김혜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임병욱을 뜬공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위기를 넘긴 롯데는 7회 1사 1, 3루에서 대타 정훈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 보탰고, 8회 안권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0-6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9회 김민석의 희생 플라이와 구드럼의 적시타로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키움이 9회말 2점을 더했으나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한편 키움 로니 도슨은 1회말 왼쪽 허벅지에 투구를 맞고 3회 수비 때 교체됐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잠실), NC 다이노스-SSG 랜더스(인천), 한화 이글스-kt wiz(수원), LG 트윈스-KIA 타이거즈(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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