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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라마 열풍에 서울, 日 제치고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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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등 한국 드라마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스트리밍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몰려들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서울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이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세계의 '엔터테인먼트 수도' 가운데 하나로 거듭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한국을 미국 외에 '히트(hit) 시리즈'를 가장 많이 제작한 국가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 구독자 가운데 60% 이상이 한국의 콘텐츠를 시청했다.
올해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시리즈 '더 글로리'는 지난달 2주 연속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프로그램으로 집계됐다. 또한,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인도 등 90개국에서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톱10'에 드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K-드라마 시장에는 넷플릭스와 디즈니+, 애플TV+ 등 주요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들의 투자가 쇄도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2021년 한국에 5억달러(약 6천600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을 최소 34편 선보이기로 했다. 시장조사업체 미디어파트너스아시아에 따르면 최근 넷플릭스의 연간 한국 투자액은 10억달러(약 1조3천200억원)에 육박한다.
디즈니+와 애플TV+는 투자 확대를 위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며, 한국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는 아마존도 한국의 콘텐츠들을 사들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가 처음 아시아 시장에 발 담글 당시 역내 문화 수도로 여겨지던 일본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키워나가다 점차 "아시아의 구독자를 끌어당기는 열쇠는 일본이 아닌 한국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평가했다.
당시에도 일본과 대만, 홍콩 등의 방송사들이 이미 한국 TV 드라마를 사들여 방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019년 넷플릭스는 스튜디오드래곤과 스트리밍 관련 계약을 전격 체결했고, 뒤이어 K-드라마는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한국 스튜디오 제작 드라마 시리즈 개수는 50% 이상 증가했고, 작년 한 해만 125개 시리즈가 방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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