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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석, 피츠버그 공식 입단 "꿈을 이루기 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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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루키' 심준석(19·피츠버그 파이리츠)이 그토록 바라던 미국 무대를 밟았다.
심준석은 27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의 홈구장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 파크를 찾아 등번호 49번이 유니폼을 받고 계약서에 사인했다.
그는 팀 관계자들과 만나 인사를 나눈 뒤 PNC 파크 마운드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피츠버그 홈페이지는 심준석의 PNC파크 방문 소식을 메인 화면에 소개했다.
심준석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이곳을 방문해 매우 기쁘다. 빨리 PNC 파크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오늘 이곳을 방문한 건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미국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덧붙였다.
'롤모델'을 묻는 말엔 피츠버그에서 뛰다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투수 게릿 콜을 꼽았다.
2021년 팔꿈치, 2022년 엄지발가락 등 부상 이력에 관해선 "괜찮다"고 말했다.
우완투수 심준석은 2023년 국내 신인 선수 중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다.
그는 덕수고 재학 시절 압도적인 피지컬(키 195㎝·몸무게 110㎏)과 시속 150㎞ 후반대의 강속구를 앞세워 고교 야구 무대를 평정한 뒤 최근 큰 관심 속에 피츠버그와 계약했다.
현지 매체 보도로 알려진 계약금 규모(75만 달러·약 9억 2천만원)는 기대치를 밑돌지만, 피츠버그 구단의 기대 수준과 내부 평가는 높아 보인다.
맥스 콴 피츠버그 선수 담당관은 "심준석의 영입 계획은 2020년에 세웠다"며 "스카우트 담당자가 유튜브에서 투구 영상을 처음 본 뒤 구단 스카우트 팀과 공유했으며, 이후 2년 동안 심준석이 등판한 모든 경기를 지켜봤다"고 전했다.
심준석의 현재 기량에 관해서도 높은 평가를 했다.
주니어 비즈카이노 국제 스카우트 이사는 "심준석의 직구는 회전력이 좋아 솟구치는 착각을 줄 수 있다"며 "체인지업과 스플리터 등 변화구도 매만지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심준석은 좋은 기량뿐만 아니라 평정심이 있는 선수"라며 "과거 토너먼트 경기에서 만루 위기를 벗어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제 심준석은 마이너리그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계획이다.
MLB 닷컴에 따르면 심준석은 구단 유망주들이 있는 도미니카공화국 캠프에서 훈련하다 미국 플로리다 브레이든턴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후 마이너리그 루키리그인 플로리다 콤플렉스 리그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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