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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첩보 액션물 '유령'…"기존 항일영화와 다른 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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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배우' 설경구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박해수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첩보 액션물로 한데 뭉쳤다.
내달 개봉하는 영화 '유령'은 일제 강점기인 1933년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살아남고자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치밀한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는 극 중 조선총독부 통신과 감독관 '쥰지'를, 박해수는 유령을 잡기 위해 덫을 놓는 신임 총독 경호대장 '카이토'로 나선다.
설경구는 19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1933년 경성 총독부에서 일하는, 유령으로 의심되는 자들을 벼랑 끝 호텔에 감금한 뒤 색출하는 작업을 그렸다"며 "의심받는 자들은 탈출하고 싶어하고, 진짜 유령은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첩보극"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장르물이라는 점에서 많이 끌렸다"며 "기존 항일 영화와 다른 색감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쥰지'와 경쟁 관계로 대립각을 세우는 카이토 역의 박해수도 "모든 캐릭터의 다층적 심리가 멋있었다"면서 "현실성 있을 법한 캐릭터로, 너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박해수는 영화 속 대사가 모두 일본어라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기 전 2주간 하루 5∼6시간씩 일본어 공부에 매달렸다고 한다.
이번 작품을 연출한 이해영 감독은 "일본어 분량, 언어 중압감 때문에 선뜻 역할을 주기가 어려웠으나 (박해수는) 나중에 본인 대사만이 아니라 전체 시나리오 중 일본어를 모두 암기했다"며 "작품의 수호천사였다"고 추켜세웠다.
영화는 유령의 실체를 쫓는 '첩보 추리극'에서 시작해 작품에 점점 속도가 붙고, 인물 간 갈등이 과열되며 '첩보 액션극'으로 향한다.
그만큼 작품의 적지 않은 부분이 정교한 액션 장면으로 채워졌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 조선 최고 재력가의 딸이자 총독부에서 일하는 '차경' 역을 맡은 이하늬는 "(치열한 액션 연기 준비로) 죽는 줄 알았다"고 웃은 뒤 "총기 액션을 소화하느라 실탄사격장에도 가서 연습도 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기억했다.
영화 '기생충'의 기정 역을 맡았던 박소담이 총독부 정무총감 비서 유리코로 나서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지난해 말 갑상샘암 진단 후 수술을 받았던 박소담은 '유령'이 건강을 되찾은 뒤로 팬들과 다시 만나는 첫 작품이다.
박소담은 "작년 오늘 이 시간에는 목소리도 나오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고, 수술하고 누워있었는데, 작년과 올해 연말이 다르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영화 '독전'으로 호평받은 이해영 감독은 '유령'의 시나리오를 시작하며 먼저 이하늬를 마음에 두고 써 내려갔고, 유령 캐스팅의 정점이자 '골 지점'은 설경구였다고 돌아봤다.
"'독전'은 스타일리시하게 만들겠다고 표방한 작품이라면, 유령은 제대로 된 캐릭터 영화로 만들고자 했어요. 영화를 보며 캐릭터의 감정을 잘 느껴본 뒤에 영화가 멋지다고 느껴진다면 '미장센'이 소임을 다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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