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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저연봉 선수들 활약으로 외국인선수 부상 공백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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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우리카드는 올해 몇 차례 큰 변화를 겪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삼성화재와 8명이 오가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지난달엔 외국인 선수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안드리치)가 오른쪽 무릎 반연골판 부분 파열 부상으로 쓰러지는 풍파를 겪었다.
우리카드는 새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를 영입했지만, 최근 경기 중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이탈해 다시 흔들렸다.
우리카드는 계속된 선수단 변화와 주포의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2연승을 달린 우리카드는 9승 6패 승점 24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에 이어 3위를 달린다. 12월 이후 치른 6경기에선 4승 2패의 성적을 거뒀다.
우리카드의 선전은 적은 연봉을 받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밑바탕 됐다.
올 시즌 연봉 6천만원을 받는 공격수 김지한(23)은 아가메즈를 대신해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연일 맹활약을 펼친다.
그는 17일 삼성화재전에서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블로킹·서브·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하는 등 29득점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21일 OK금융그룹전에서도 팀내 두 번째로 많은 20점을 올렸다.
김지한과 똑같이 6천만원의 연봉을 받는 미들 블로커 이상현(23)의 활약도 눈부시다.
그는 삼성화재전에서 7득점, OK금융그룹전에서 9득점 하며 알토란 같은 플레이를 펼쳤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현재 우리 팀은 연봉 1억원 미만을 받는 선수들이 주전으로 나서서 똘똘 뭉치고 있다"며 "선수들은 자신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다. 이런 배경이 최근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의 에이스인 나경복도 후배들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그는 "김지한이 아가메즈의 자리에서 잘 해줘서 편하게 경기를 치르고 있다"며 "사실 시즌 초반엔 선수들의 호흡이 불안했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서로가 많은 대화를 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렸다"고 최근 선수단 분위기를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 없이 큰 고비를 넘은 우리카드는 앞으로 더 큰 산을 만난다.
25일 1위 대한항공과 방문 경기를 치르고, 30일엔 난적 한국전력과 정면 대결한다.
신영철 감독은 "우리는 우리만의 배구를 해야 한다"며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물론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의 복귀도 애타게 기다린다.
최근 몸 상태를 회복 중인 아가메즈는 30일 한국전력 전 복귀를 목표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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