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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3루타 1개 더하면 '장타 트리플 더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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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를 대표하는 '야구 천재'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는 올해 또 하나의 진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2루타와 3루타, 홈런까지 모두 두 자릿수를 넘기는 '장타 트리플 더블'이다.
"타구의 결과보다 배트 중심에 맞히는 것만 생각한다"는 이정후는 21홈런으로 벌써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중장거리 타자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20홈런을 처음으로 넘긴 것이다.
여기에 2루타는 29개, 3루타는 9개를 쳤다.
2루타는 거포들도 적지 않게 치지만, 3루타는 발 빠른 선수만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이정후가 남은 16경기에서 3루타를 하나만 추가하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3루타를 기록할 수 있다.
이정후에 앞서 KBO리그에서 해당 기록이 나온 건 모두 4차례였다.
1999년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송지만(49)이 2루타 24개와 3루타 11개, 홈런 22개로 처음 달성했다.
이후에는 구자욱(29) 혼자 3번 성공했다.
2016년 2루타 19개와 3루타 13개, 홈런 14개를 기록한 구자욱은 2016년 2루타 39개와 3루타 10개, 홈런 21개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구자욱은 지난해에도 2루타 30개와 3루타 10개, 홈런 22개를 터트리고 '비 FA(프리에이전트)' 역대 최고액인 5년 120억원에 사인했다.
진기록에 3루타 1개만을 남겨 둔 이정후가 타율 1위까지 차지하면 KBO 역대 최초로 '타격왕의 장타 트리플 더블'의 주인공이 된다.
장타에 빠른 발, 여기에 타격 정확성까지 모두 증명할 수 있는 것이다.
호세 피렐라(33·삼성 라이온즈)와 이정후는 KBO 홈페이지 기록실에 타율 0.342로 나란히 1위와 2위에 자리했다.
소수점 넷째 자리까지 내려가면 피렐라가 0.3424, 이정후가 0.3423으로 '1모' 차로 피렐라가 앞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정후가 피렐라와 타격왕 경쟁에서 승리한다면, 데뷔 첫 KBO 최우수선수(MVP)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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