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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UCL 데뷔전서 리버풀 격파 기여…손흥민은 '퇴장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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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유럽 프로축구 빅 리그에 입성한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6)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전에서 잉글랜드의 명문 리버풀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023 UCL 조별리그 A조 1차전 홈 경기에 나폴리의 선발 중앙 수비수로 출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이 경기는 김민재의 UCL 데뷔전이었다.
지난 시즌 튀르키예(터키) 페네르바체를 통해 유럽 무대를 밟은 김민재는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한 바 있다.
페네르바체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이번 시즌 나폴리로 이적, 세리에A 초반부터 팀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김민재는 '꿈의 무대'로 불리는 UCL 데뷔전에서 세계적인 스타들이 포진한 리버풀을 상대로도 굳건한 신임 속에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손흥민(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무함마드 살라흐를 필두로 호베르투 피르미누, 루이스 디아스 등 막강한 공격진을 자랑하고, 수비진엔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는 버질 판데이크 등이 버티고 있다.
2018-2019시즌엔 UCL, 2019-2020시즌엔 EPL을 제패하고, 지난 시즌엔 EPL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1차 2위에 오른 강호다.
하지만 이날은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진의 탄탄한 수비 속에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멀티 골 등을 더한 나폴리가 4-1 대승을 거뒀다.
나폴리는 이날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4-0으로 완파한 아약스(네덜란드)에 이어 A조 2위(승점 3·골 득실 +3)로 조별리그를 시작했다. 반면 충격패를 당한 리버풀은 레인저스와 하위권에서 출발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리버풀 제임스 밀너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지엘린스키가 성공하며 앞서 나간 나폴리는 전반 18분 빅터 오시멘의 페널티킥 실축이 있었으나 전반 31분 잠보 앙귀사가 한 골을 더 뽑아내며 신바람을 이어갔다.
전반 42분엔 김민재가 살라흐에게 날아드는 롱 패스를 머리로 끊어내고, 디아스가 볼을 따낸 뒤 왼쪽 측면 돌파를 시도하자 일대일 상황에서 물고 늘어져 수비에 성공하는 등 리버풀 공격수들을 꽁꽁 묶었다.
전반 44분엔 히오바니 시메오네, 후반 2분엔 지엘린스키의 추가 골까지 연이어 터져 나폴리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히오바니 시메오네는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이끄는 명장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아들로, 이번 시즌 나폴리에 임대로 합류해 UCL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완전히 기가 눌린 리버풀은 후반 4분 디아스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어 한 골을 따라붙는 데 그치며 완패를 곱씹었다.
토트넘(잉글랜드)의 손흥민은 마르세유(프랑스)와의 D조 1차전에 선발로 출전, 후반 40분 맷 도허티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간절했던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2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특유의 스피드를 뽐내며 페널티 지역으로 돌파할 때 상대 수비수 찬셀 음벰바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는데, 음벰바를 향해 바로 레드카드가 나오며 퇴장을 유도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손흥민의 1호 골은 이날도 나오지 않았다.
이번 시즌 EPL 6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7경기째 무득점이다.
토트넘은 이적생 히샤를리송이 후반 31분과 36분 연속 골을 폭발한 데 힘입어 마르세유를 2-0으로 제압, 이날 프랑크푸르트(독일)를 3-0으로 완파한 스포르팅(포르투갈)에 이어 조 2위(승점 3·골 득실 +2)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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