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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0)이 7년 만에 한국의 세계개인선수권 여자단식 4강을 이뤄냈다.

안세영은 26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단식 8강전에서 중국의 한웨를 2-1(21-14 15-21 22-20)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지난 2015년 대회에서 3위에 오른 성지현 현 대표팀 코치에 이어 7년 만에 여자단식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달성했다.

또 세계개인선수권 사상 한국의 여자 단식 첫 금메달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국 배드민턴의 새 역사에 도전하는 세계 랭킹 3위 안세영을 세계 22위에 불과한 한웨가 끈질기게 괴롭힌 경기였다.

안세영은 1세트 시작과 함께 7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상대 코트 곳곳을 찌르는 안세영의 날카로운 공격에 한웨는 속수무책이었다.

안세영은 키를 살짝 넘기는 공격으로 한웨를 흔든 뒤 상대가 수비를 위해 코트 뒤쪽으로 움직이면 연타 공격으로 손쉽게 점수를 냈다.

세트 막판 7실점으로 20-14까지 쫓겼지만, 안세영은 반 박자 빠른 공격을 성공시키며 1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2세트에선 안세영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네트를 맞은 셔틀콕이 안세영의 코트로 떨어지는 등 한웨에게 행운이 따랐다.

1-1에서 7연속 실점을 하며 세트 초반 1-8까지 뒤졌다.

안세영이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8-16 더블 스코어까지 벌어졌고, 결국 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선 접전이 벌어졌다.

안세영이 5-5에서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한웨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다행히 12-12 동점을 내준 뒤안세영은 상대 범실을 유도해 3연속 득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다.

세트 막판 한웨가 5연속 득점으로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안세영이 침착하게 2점을 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27일 저녁 8시께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25·일본)와 4강 한·일전을 치른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야마구치는 이날 8강전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카롤리나 마린(29·스페인)을 2-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한편 이날 앞서 열린 여자복식 8강전에선 김소영(30)-공희용(26)이 일본의 마쓰야마 나미-시다 치하루를 꺾고 2년 연속 대회 4강 진출을 달성했다.

여자복식 이소희(28)-신승찬(28)과 남자복식 최솔규(27)-서승재(25),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27)은 8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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