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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결전 앞둔 럭비대표팀 "모든 준비 끝나…무조건 승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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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한국 럭비 대표팀이 '난적' 홍콩과 결전을 앞두고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럭비 대표팀을 이끄는 찰리 로우 총감독은 7일 '2022 아시아 럭비챔피언십' 결승(9일)이 열리는 인천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무조건 승리를 생각하고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우 총감독은 "이번 경기는 국내 팬들과 국민들에게 한국 럭비의 존재감을 다시 보여줄 기회"라며 "선수 개개인이 역량을 100% 발휘하면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명근 코치도 "말레이시아와 경기 이후 일본으로 전지 훈련을 갔을 때도, 한국으로 돌아와 진천선수촌에 입소한 뒤에도 준비를 굉장히 많이 했다"라며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준비는 끝났고, 나머지는 믿음의 영역이다. 100%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럭비연맹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1969년부터 아시아 럭비 선수권대회로 치르다 2015년부터 지금의 대회로 변경됐다. 올해는 우리나라, 홍콩, 말레이시아가 출전했다.
지난달 4일 말레이시아를 55-10으로 대파한 한국의 마지막 상대는 홍콩이다.
우리나라는 그간 전신인 아시아 럭비 선수권대회에서 1982년을 시작으로 총 다섯 차례 우승했지만, 2002년 이후로는 20년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대표팀 주장 김광민(한국전력)은 "7인제 럭비에서는 올림픽 무대에도 나섰고, 월드컵 출전권도 따냈다"며 "이번 15인제 럭비에서도 홍콩을 이기면 럭비월드컵에 최초로 나가는 기회를 잡는 것이라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이 경기 승리 팀은 2023년 프랑스에서 열릴 15인제 럭비 월드컵 출전권을 놓고 통가와 예선 플레이오프를 펼치게 된다.
15인제 럭비 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하계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지만, 지난 100여년 동안 한국 럭비는 단 한 번도 본선에 나간 적이 없다.
김광민은 "15인제 럭비는 7인제보다 피지컬의 영향이 커서 한국이 불리한 부분이 있다. 그런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15인제에서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면 인생에서 가장 황홀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랭킹 30위인 한국은 22위 홍콩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열세라는 평가를 받는다.
홍콩은 최근 대회인 2018·2019년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다. 홍콩과 상대 전적은 16승 18패로 열세다.
이에 김광민은 "전적이 열세긴 하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감독님이 있어서 한국 럭비가 발전을 했다. 15인제에서도 감독님과 함께라면 가능하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홍콩 대표팀은 경기 지난 1일 서둘러 입국한 이후 줄곧 인천아시아드경기장에서 훈련을 이어오고 있다.
홍콩 대표팀의 루이스 에번스 감독은 "한국과 말레이시아 경기를 열심히 분석했다"며 "홍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보다 선수들이 모이는 게 어려웠다. 그런 만큼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에번스 감독은 "29명 선수 중 21명은 홍콩에 거주하지만, 나머지 8명은 외국에 사는 선수라 한국에서 모였다. 그게 일찍 한국에 들어온 이유"라며 "팀의 손발을 맞추는 게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 중 최우선 과제였다. 즐겁고 공격적인 럭비를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홍콩의 주장 조시 허스티시는 "여기 오게 돼서 너무 기쁘다. 시합이 열리는 사실 자체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럭비 월드컵 진출을 두고 다툴 수 있는지가 달려있어 (한국전은) 아주 중요한 시합이다.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여건이 어려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 팀의 경기는 오는 9일 오후 5시 인천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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