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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폭염으로 전력 위기까지 맞았던 텍사스주가 전기를 많이 쓰는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평소보다 전기를 덜 쓴 대가로 7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채굴업체 라이엇(Riot Platform)은 지난 6일(수) "텍사스에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기간에 전력 사용량을 95% 이상 줄여 비트코인 채굴 수익을 포기했다"며 이같은 전략으로 "지난 8월 총 3천170만달러에 달하는 전력·수요 대응 크레딧(보조금)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수년간 어스틴에서 북동쪽으로 차로 약 1시간 거리의 록데일(Rockdale)에서 비트코인 채굴시설을 운영해 왔습니다. 

주 전력망을 운영하는 텍사스전기신뢰성위원회(ERCOT)는 계절적인 전력 수요와 가격의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사용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업체들에 보조금을 지급해 전력 공급이 많을 때는 이를 흡수하게 하고 전력이 부족할 때는 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주 전력 당국이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에 세금으로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사실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나바로 카운티 주민들은 지난해 지역 내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반대하는 내용의 청원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는 이 공장은 반드시 가동이 중단돼야 한다"며 "우리의 이미 취약한 인프라에 엄청난 부담을 주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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