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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텍사스 팬핸들 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빠르게 번지고 있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는 어제(27일) 60개 카운티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케빈 스파크스 주 상원의원은 인구 약 2천명의 마을 캐나디언을 비롯한 여러 곳에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전했습니다. 

대형 산불로 지역 도로 곳곳이 폐쇄됐으며, 오늘(28일)부터 일부 학교는 문을 닫게 됐습니다. 

애봇 주지사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안전 조치를 취할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이틀전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며 1천40㎢가량을 태워 하루 사이에 피해 면적이 2배로 늘어났습니다.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핵무기 제조와 해체 등을 하는 팬텍스 공장의 가동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를 겪기도 했습니다. 

팬텍스 공장은 산불 발화지인 팬핸들에 있는 도시 아마릴로에서 북동쪽으로 13마일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1975년부터 운영된 이 공장에선 마지막으로 1991년에 핵무기를 만들었으며, 그 이후에는 해체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한편 건조한 날씨 속에 시속 약 37마일의 강풍으로 산불이 급속히 번지고 있어 진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립기상청은 강풍과 따뜻한 기온, 낮은 습도 등 산불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라며 미 중부의 여러 주에 화재 위험 경보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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