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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86 운동권 출신 정치인 임종석 전 실장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사실상 배제됐습니다.

27일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갈등의 최대 뇌관으로 꼽혔던 서울 중·성동갑 지역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 공천했습니다. 

이미 선거운동을 해온 친문계 대표주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옛 지역구에서 사실상 공천이 배제됐습니다. 

그동안 친명계가 '문재인 정부 책임론'으로 압박했을 때도, 당 지도부가 송파갑 출마를 권유했을 때도, 임 전 실장은 지역구를 사수하겠다며 버텨왔습니다. 

한편 임 전 실장 측은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대책 수립을 논의 중"이라며 28일 기자회견에서 중대 발표를 예고했습니다. 

이에 탈당과 제3지대 합류 등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또한 임 전 실장을 두둔하던 당 지도부 가운데 유일한 친문계인 고민정 의원은 "더 이상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며 이날 최고위원직을 즉각 사퇴했습니다. 

다른 친문 의원들도 임 전 실장의 공천 배제에 반발하며 거취 문제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천을 둘러싼 이른바 '문명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민주당 내부는 이미 심리적 분당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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