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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원조와 국경통제 강화 예산을 둘러싼 연방 하원의 여야 대치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민당국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이민자 수천 명을 조기에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관리는 이민자 구금시설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예산이 부족해 약 4천∼6천여명의 이민자를 조기에 석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ICE 시설에 장기 구금된 이민자 수는 약 3만8천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는 조기 석방될 이민자 일부는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대부분이 미국 내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남부 국경을 넘어 끝없이 밀려오는 중남미 출신 이민자 행렬 때문에 이민 당국은 만성적인 예산 부족에 시달려 왔습니다. 

지난주 상원에선 이민자 구금에 필요한 추가 비용 32억달러를 포함해 ICE에 예산 76억달러를 책정한 예산안이 표결에 부쳐졌으나 공화당의 반대에 가로막혀 처리가 불발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ICE를 관리하는 국토안보부(DHS) 대변인은  의회가 국경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대해 "만성적인 자금 부족을 초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지난 2021년 불법적으로 들어온 이민자 수는 63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중 240만명만이 이민 허가를 받았으며 나머지 대부분은 이민 법정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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