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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기반의 석유 메이저 회사인 엑손모빌이 에너지 제품의 수출에 브레이크를 건 조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직접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어제(30) 엑손모빌이 최근 정유업체들의 수출에 제동을 건 연방 에너지부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달 엑손모빌과 셰브런 등 미국의 7대 정유업체에 대해 미국 내 재고 확충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유업체들의 연료 수출 확대가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취지였습니다. 

일각에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휘발유 가격의 추이에 촉각을 세운 바이든 행정부가 연방 정부 차원에서 연료 수출금지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엑손모빌은 대런 우즈 최고경영자(CEO)가 서명한 서한을 통해 수출을 줄이는 것은 오히려 공급부족을 촉발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엑손모빌은 미 동부 지역이 휘발유 재고 부족에 위기를 겪고 있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재고량이 예년보다 1%밖에 줄지 않았고, 오히려 휘발유에 대한 수요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9%나 적다"고 반박했습니다. 

엑손모빌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이윤을 추구하는 자유시장 시스템에 맡기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휘발유 가격은 지난 6월 중순 갤런(3.8L) 당 5.02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현재 3.79달러까지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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