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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달러화 강세 속에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자국 통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앞다퉈 대폭 금리 인상에 나서는 ‘역환율 전쟁’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통상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조절이 0.25%포인트 단위로 이뤄지던 것과 달리 각국이 0.5%포인트 이상의 ‘빅스텝’을 밟는 현상이 통화정책의 '뉴노멀'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 4~6월 전 세계 55개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을 분석한 결과 0.5%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상이 총 62차례에 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달 들어 이뤄진 17번의 금리 인상까지 더하면 4개월도 안 돼 빅스텝만 80번 단행됐습니다. 

특히 강달러 압력에 취약한 신흥국들의 금리 인상 폭이 큽니다. 

지난해부터 통화 가치가 폭락한 헝가리는 12일 기준금리를 2%포인트 파격 인상해 최근 두 달 사이 3.85%포인트나 올렸습니다. 

칠레와 필리핀은 14일 나란히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습니다. 

또한 캐나다가 지난주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1%포인트 금리 인상인 울트라스텝에 나섰고 호주·노르웨이·스위스·뉴질랜드 등도 빅스텝 대열에 뛰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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