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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이 북부 미 국경 지대에 도착하는 이민자 규모에 대해 경고하며, 이민 수요를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일(월)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미 접경 북쪽 국경에 도달한 이민자가 매일 1만명에 달했다"며 "남부 치아파스 국경으로는 매일 이민자가 6천명 이상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멕시코 출신 미국행 이민자가 많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다른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이 멕시코를 경유하는 사례가 급증했다는 점을 암시한 멕시코 대통령은 "과테말라를 통해 멕시코로 넘어오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파나마와 콜롬비아 사이 위험한 '다리엔 갭' 정글을 포함한 중미 경로를 여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그는 전날 치아파스에서 쿠바 출신 이주민을 태운 버스 사고로 미성년자를 포함한 10명이 사망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민자 증가의 주원인을 쿠바와 베네수엘라 등에 대한 '억압'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미국이 중남미와 카리브해 국가 빈곤을 돕기 위해 원조를 하는 것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승인하는 금액이 훨씬 많다"며 "베네수엘라, 쿠바, 니카라과, 에콰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국민이 이주를 강요당하지 않도록 통합적인 협력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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