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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이스라엘, 가자 동서 관통하는 도로 건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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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관통하는 횡단 도로를 건설 중인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여러 국방 당국자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동서로 잇는 기존 도로를 확장 중이며, 이는 군사 작전 지원 용도로 추정됩니다.
특히 이 도로는 남북으로 길쭉한 모양의 가자지구 영토를 위아래로 양분하고 있어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장악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고 이들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길이는 8㎞(약 5마일)로 가자지구의 허리를 관통하게 되는 이 도로는 가자지구 최대도시 가자시티 남부를 지납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이 도로가 최소 몇 달, 길게는 몇 년 동안 군사 작전과 순찰 용도로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이스라엘이 이처럼 가자 영토에 대한 통제력을 확대하는 데 반대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전쟁이 장기화하자 자국군의 이동을 신속하게 하려고 이 횡단 도로 건설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테러 전문가인 오르 피알코프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가자시티와 남쪽의 나머지 지역으로 양분하는 장벽을 건설 중"이라며 "이제 가자지구는 남북 두 부분으로 나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때 하마스의 본거지로 불렸던 가자시티에는 전쟁 전 120만명이 거주했으나 현재는 대부분 주민이 남부로 피란해 15만∼20만명만이 남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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