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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5선이 확실시되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15일 시작됐습니다.

시간대가 11개에 이를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러시아는 17일까지 사흘간 대선을 치릅니다.

 특히 이번 대선의 관심사는 당선자가 아닌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퇴진으로 대행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를 통치하고 있습니다. 

그가 이번 대선에서 5선에 성공하면 2030년까지 6년 더 정권을 연장할 수 있는데, 모두 30년간 크렘린궁 자리를 지킴으로써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의 기록을 넘어서게 됩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2020년 개헌으로 2030년에 열리는 대선까지 출마할 수 있어 이론상 2036년까지 집권 연장도 가능해 84세까지 정권을 잡을 수 있는 만큼 사실상 종신집권이나 다름없습니다. 

'현대판 차르(황제)'로 불리는 푸틴 대통령이 18세기 황제 예카테리나 2세보다 오래 러시아를 통치할 가능성도 있는 셈입니다. 

한편 투표율은 푸틴 정권에 대한 지지도의 척도여서 러시아 정부는 투표를 적극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2018년에 세운 최고 득표율 76.7%을 깨고 80%대 득표율을 달성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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