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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매카시 미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미 권력 서열 3위 하원의장의 자리를 사실상 예약했습니다. 

현 하원의장인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는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매카시 의원은 어제 비밀 투표로 진행된 당내 하원의장 후보 경선에서 강경보수파인 프리덤 코커스가 내세운 앤디 빅스 의원을 ‘188표 대 31표’ 큰 차이로 제압했습니다. 

하원의장 투표는 내년 1월 새 의회가 개회하면 바로 열리는데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 맞붙는 방식입니다. 

하원 다수당이 공화당으로 확정되면 하원의장 역시 자연스럽게 공화당 후보가 선출됩니다. 

다만 공화당에서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매카시 원내대표 역시 이 날 경선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이겼으나, 1월 하원의장 선거에서 전체 과반인 218표를 얻어야 해 그에 대한 당내 반대표를 흡수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매카시 원내대표는 상임위배분 등을 놓고 당내 반대파와의 협상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하원 공화당이 과반을 겨우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카시 원내대표의 지위는 그리 탄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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