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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 직후부터 서방 국가 중 가장 앞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왔던 폴란드가 21일(목) 이젠 무기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발단은 자국 농가를 보호하기 위한 폴란드의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고, 폴란드와 헝가리, 슬로바키아를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폴란드 등의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두고 '정치 극장판'이라고 표현하며 러시아를 돕게 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폴란드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치해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특히 전쟁 첫날부터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폴란드에 대한 부당한 발언이라고도 했습니다. 

앞으로 폴란드는 기존에 합의한 탄약과 무기만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일각에선 양국의 갈등이 오랜 전쟁에 지친 서방의 균열로 비쳐지고 있는 가운데 총선을 앞두고 있는 폴란드 집권당의 정치적 수사라는 분석입니다.  

이와 관련해 양국은 곧 회담을 열고 농산물 문제 해법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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