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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를 종단해 미국 국경을 불법으로 넘는 불법 이민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 국경순찰대 예비 자료에 따르면 불법 이민자 적발 숫자는 불법 입국자 즉시 추방 정책 TILE-42 종료 직후인 지난 6월, 9만9천500여명이었다가 7월 13만2천여명, 8월 17만7천여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요 월경 포인트 중 하나인 텍사스 이글패스에는 최근 하루에만 9천명 가까이 리오그란데강을 넘어왔는데, 지난 주에는 3세 소년을 포함한 2명이 익사한 채 발견되는 등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경도시인 엘패소시에는 최근 열흘 동안 국경순찰대와 협력해 쉼터를 제공한 이주민은 6천500명에 이르렀습니다. 

한편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는 "국경을 불법적으로 넘나드는 이들의 급증으로, 우리 지역이 임박한 재난 위협에 놓여 있다"며, 2021년 5월 31일 텍사스 남부 국경 지대에 내린 재난 선포를 지난 21일(목) 갱신하며 멕시코와 텍사스를 잇는 국경 다리 중 한 곳을 일시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AP 통신은 엘패소 등 다른 텍사스 국경 도시에도 이민자가 몰리는 추세라고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한동안 감소하던 미국 유입 이주민이 최근 급격히 증가해 내년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악재가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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