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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착취범 엡스타인 문건 공개…클린턴 등 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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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체포되자 구치소에서 자살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재판 관련 문건이 어제(3일)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재판과정에서 익명으로 처리됐던 인사들의 이름이 담긴 이 문건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어린 여성을 좋아했다거나 미 정치권과 금융계 주요 인사들과 성관계를 했다는 주장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은 지금껏 공개하지 않았던 엡스타인 재판 관련 문건 40건을 공개했습니다.
거의 1천쪽 분량인 이 문건들은 피해자 중 한 명인 버지니아 주프레가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착취 행각을 도운 여자친구 길레인 맥스웰을 상대로 2015년 제기한 소송과 관련된 것입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생전 폭넓은 인맥을 자랑했고, 그의 재판에서 익명으로 처리된 인물은 17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언론은 이름이 공개될 인물이 200명 가까이 된다고 전했습니다. 실명 공개에 직면한 일부 인사들은 범죄에 연루되지 않았는데도 그런 그들과 연관됐다는 이유만으로 심각한 불이익을 받는 건 부당하다며 법원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엡스타인은 수십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직후인 지난 2019년 뉴욕의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공범인 맥스웰도 중형을 선고받은 채 복역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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